짬뽕 for you

2012. 4. 15. 01:25dducfu's choice

아놔.....

이럴땐 내가 무섭다능

벌써 음식포슷힝 600개돌파 -_-;

 

방문자도 별로 없는 변방 독거노인 블로그에다 그래도 꾸역꾸역 600개나 올렸군화.

누차 말씀드렸지만 1군데 = 1포스팅 주의자다 보니 600포슷힝 = 600군데 음식점이라는 무셔운 이야기

그러니 살만찌지 돼지야; 

 

이쯤되면 어디까지 가 볼수있을까 궁금해지기도 하는데

(뭐 어느단계에서 끊어야 할지도 고민되가고...)

 

그래도 600회를 자축(...)하는 의미에서 근래 빠져있는 장르 '짬뽕'에 대해 추억해보는 시간을~

 

내가 중국집에서 짬뽕을 시키기 시작한건 얼마되지 않았다.

그전까지는 으레 짜장 혹은 볶음밥이 우선, 혹은 다른 메뉴를 시키더라도 잡채밥같은 여타 장르로 빠지는 경우가 대부분

짬뽕의 텁텁함과 매운 뒷맛이 그다지 탐탁치 않았던 기억

 

그런데 언제부터였을까...짬뽕이 점점 좋아지기 시작하더니

이젠 중국집에서 식사를 시킬땐 짬뽕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져버린거 같다.

........30대가 되면서 입맛이 변한걸까?

 

집들마다 각각 다른 육수, 그리고 올라가는 야채가 숨이 죽어버리면 맛이 반감되기에

주문즉시 바로바로 볶아서 나와야만 느껴지는 불맛등등...

솔직히 내가 짬뽕에 바라는 기준은 짜짱보다 더 까다로운 것 같다.

(스트라익 존 크기로 보자면 짬뽕>>볶음밥>>>>>짜장 정도 되려나?)

내가 이렇게 일부러 음식점 찾아다니기 시작한건 몇년 안되다 보니

그전엔 정말 맛난 짬뽕을 만나보지 못해서 그랬을 것이다가 내 맘대로 해보는 첫번째 추정

 

흔히 매운맛은 미각이 아니라고들 한다.

우리가 매운 음식을 먹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혹은 매운 음식에 빠지는 건

고추에 들어있는 캡사이신의 효과 -캡사이신이 우리 몸의 통각을 자극하여 몸에서 자동적으로 엔드로핀(천연 진통제?)를 분비하게하여

그 덕에 기분이 좋아진다는 ㅎㄷㄷ-때문이라고 책에서 읽은적이 있었는데,

나이먹고 사회생활하다보니 점점 스트레스는 쌓이기만 하고 결국 그러다보니 점차 더 자극적인 음식쪽으로 눈이 가는 건 아닐까?

"에잇 이 짬뽕같은 xx. 아놕 오늘 점심은 짬뽕이나 먹고 땀이나 흘리자!"이렇게 말이지 ㅎㅎㅎ

라는건 내 두번째 추정

 

 

태가원

 

 

 

 

뭐 5대 짬뽕 그런거 아니고...

완존 홈그라운드 어드밴티지 작렬 ㅎ

 

회사 근처의 중국집인데 동네가 동네인지라 가격도 꽤 쎄고 거기에 +10%도 있는지라

가난뱅이 본인에겐 딱히 매력적인 곳은 아닌...

이 짬뽕도 뭐 만원짜리 내면 동전 몇개 거슬러주는 몸값나가는 녀석이다 ㅠ_ㅠ

 

근데..이넘이 꽤 괜춘...아니 실은 거의 중독되어있는 상태라는 @_@

섭섭치 않게 들어간 해산물에 그렇게 텁텁하지도 그렇다고 그렇게 맵지도 않은 맛깔나는 국물...

그리고 방문하는 시간대나 일별로 미묘하게 맛에 편차(..)가 있는 것도 나름 질리지 않고 롱런하며 먹을 수 있게 해주는 배려인듯!

아오 배려 맞는거젼?

 

심할땐 3일 연짱(...) 점심해결한 적도 있고,

지금도 한달에 2번정도는 흡입하는듯

 

내가 짬뽕세계에 빠지게 한 일등공신!

 

 

태화루

 

 

 

 

부대찌개 말고 실은 짬뽕으로도 유명한 송탄!

 

이글루스의 ㄴㄷㅈㄱ님 표현대로 짬뽕명가 4루(영빈, 인화, 홍태)중 한 곳인 이 곳

 

군만두로 유명한 곳이기도 한데 난 이집의 고기 짬뽕에 빠져버렸다

 

사진에서도 보이는 호방한 고기의 육질과

첫느낌은 개운, 그러다 뒤로 갈수록 느껴지는 중후한 불맛의 국물하며...

 

다른 곳에선 보기 힘든 고기 짬뽕 이외에도

낙지, 버섯등등 이런저런 짬뽕 메뉴가 많으니 나중에도 한번 들려볼까 싶다는

 

 

유가장

 

 

 

 

무한도전에 나와서 유명해진...아니 그 이전부터도 유명했던 여주의 짬뽕명가

(아...글고보니 난 왜 여기까지 갔...그것도 평일에;ㅋ)

 

단계별로 맵기가 나눠진 짬뽕을 파는 걸로 유명한 집이나

그런 도전메뉴스러운 범주로 이집을 다루면 안된다고 갠적으론 생각한다

 

주문받은 메뉴를 바로바로 볶아(사실 유명한 중식집들은 다 그렇긴 하지만) 아삭아삭했던 고명들과

매운걸 떠나 충분히 맛깔스럽던 국물은 내가 가본 집들중 거의 쵝오 수준이었다는

 

짬뽕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추천해본다

단...넘 도전에 심취하진 마시고 맵기 수준은 적당히 맞추시길^^

(솔직히 난 반단계도 어려웠던...;ㅁ; 담번엔 무조건 '초기'라능!)

 

 

진흥반점

 

 

 

 

나 같은 덕후가 왈가왈부 할 필요도 없는 초유명집

 

꽤 오래전인데 암턴 출장때문에 대구에서 일박하고 아침일찍 찾아갔음에도 이미 길게 늘어선 줄에 황당했던 기억이 있다는^^;

이집도 정해진 양을 바로바로 사장님께서 만들어서 주시는 스탈

꽤 기다려야 했지만 나름 구경하는 재미는 있었다는

 

상당히 무거운 국물에 일반적 짬뽕과는 약간 다른 국물(춈 육개장스럽기도 했던?)

근데 먹다보믄 막 빠져들고...

막......

막........

 

결국 아침부터 밥까지 말아 국물 탈탈 털어마시고 나왔다는 이야기 ㅎㅎ

 

근래 사장님께서 몸이 편찮으셔서 장기휴업중이라고 하는데 얼른 쾌차하셔서 다시 이집 짬뽕 국물에 밥말아 먹으러 가고싶다 ㅇ_ㅇ

 

그나저나 정말 대구야 말로 떠오르는 '짬뽕의 성지'인데

그렇게 대구를 자주 가는데도 찾아가본데가 거의 없네;

 

 

함춘원

 

 

 

나에게 인천=중식

 

인천에서 만난 수많은 명점들...그리고 음식들

짬뽕도 꽤 여러군데서 먹었던거 같은데 그중 기억에 남는건 바로 이집의 삼선고추짬뽕

 

그나저나 이집 짬뽕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날카롭게 올라오는 쥐똥고추의 맵기가 머리까지 약간 아파올 정도인데다

거기에 국물은 간간하기까지 하지...암턴 자극적인 걸로는 넘버원급!

 

근데 먹다보니 손을 못놓겠어....ㅎㅎ

 

아무튼 상당한 임펙트를 받았던 방문이었는데 이후에 가본다 가본다 하고도 딴데 찾아다니느라 못가봤다는;

 

 

 

그래서 앞으로의 위시리스트...가 아니고

 

정말 이렇게 맵고, 짜고한 자극적인 음식은 건강을 위해 자제하긴 해야하는데 말입니다 -_-

라지만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역시 짬뽕으로 유명하지만 아직 논터치인 대구의 여타 중국집들과 군산의 짬뽕집들을 한번 가보고 싶구나ㅋ

 

 

 

 

 

- 본 게시물은 개인이 해당 음식점을 특정 시점에 방문하여 개인적인 취향과 주관에 따라 그 감상을 적어둔 것입니다.
   따라서, 절대 객관적인 평가내용으로 볼 수 없으며 해당 음식점의 일반적인 평가 혹은 저와 취향이 다른 분들이
   느끼시는 내용과 틀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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