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문학(소설, 에세이)

쓸쓸함보다 더 큰 힘이 어디 있으랴

초난감 2008. 12. 28. 00:13
쓸쓸함보다더큰힘이어디있으랴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일본에세이
지은이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문파랑,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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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양희진 역, "쓸쓸함보다 더 큰 힘이 어디 있으랴", 문파랑, 2007.

(당최 내용도 기억안나는 상황)
이 책은 박노자 선생이 인터뷰와 자신의 책에 인용해둔걸 보고 집어읽었던...
원래 소설가였던 저자가 여러잡지에 냈던 에세이를 엮어논 책되겠다.

본인의 자전적인 이야기, 혹은 인생에서 느꼈던/생각했던 부분에 대한 잠언적 내용
그리고 무교인 본좌에게는 너무나 생소했던 기독교관련 이야기까지...
머 여러 분절로 나뉘어 있기도 하거니와 순간순간의 착상이나 사색의 내용들이 주를 이루기에 구지
일관적인 내용을 끌어내기는 어려울 듯 하다.
(이 책의 첫 내용이 되는 '난쟁이 어릿광대의 말'에서 '사상'이 아닌 '사상의 변화'를 보여준다 한 것처럼...)

머 박노자 선생이 인용한 아이와 군대에대한 이야기처럼 몇몇부분에서의 관찰은 인상적이었다
(근데 잘 기억이;ㅁ;)
그나마 인상깊었던 내용 몇가지 인용하고 튈란다.

우리는 얼마간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우리가 원하는 대로 실상을 여러 가지로 덧칠하여 바꾼다.....(중략).....
결국 이천여 년의 역사는 하찮은 일개 클레오파트라의 코 여하에 달려있었던 게 아니었다. 오히려 지상에
가득한 우리의 어리석음 때문이었다...(후략)... 난쟁이 어릿광대의 말 중 '코' pp. 16-16)

여러가지 감상이 가능하다는 의미는, 아나톨 흐랑스가 말한 대로, 어딘가 모호하기때문에, 어떠한 해석을
내리기에도 쉽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여산의 봉우리 처럼, 여러 처지에서 감상할 수 있는 다면성을
갖춘 것이다.(난쟁이 어릿광대의 말 중 '감상' p. 33)

인생은 늘 복잡하다. 복잡한 인생을 간단하게 하는 것은 폭력뿐이다. 따라서 석기시대의 뇌밖에 가지지 못한
문명인은 이따금 논쟁보다 살인을 사랑한다.(난쟁이 어릿광대의 말 중 '폭력' p.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