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인문, 사회
유럽적 보편주의
초난감
2008. 10. 4.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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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뉴얼 월러스틴, 김재오 역, "유럽적 보편주의 : 권력의 레토릭", 창비, 2008.
아...근래 탈력*5를 먹었나(물론 SP는 화성덮밥으로 채우고..(아놔 로봇대전의 여파가-_-))
당최 모든일에 의욕상실. 무려 2주이상 책 한페이지도 안보고
집에서는 걍 대책없이 잠만 죽어라 잤드랬다...
실은 이책이랑 이 다음책의 경우 무려 한 3주정도 전에 읽었던 것들이라
솔직히 물파스보다 더한 휘발성의 본좌 기억력으로는 당최 감당이 안되지만-_ㅜ
어쩌라 포슷힝수는 벌어야 하니...그럼 대책없이 시작!
1. '세계체제론'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준 월러스틴의 강연집.
(혹시 까치글방에서 출간됐던 동저자의 3권짜리 "근대세계체제"를 완독하신 분이 계시다면 본좌 넙죽 이렇게
외쳐드리겠다 "님 쫌 짱인듯!" 보는 것만으로gg치고픈 책 많지 않은데..그런걸 3권으로 묶어두다니 ㅠ_ㅠ)
머 원래 유명한 분인데다 내용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 알량한 볼륨에 물경 만원이나 받아묵는건
정말 분노치 아니할 수 없다.....다들 도서관에서 빌려읽겠지-_-
2. 여기서 얘기하는 '유럽적 보편주의'
언뜻 상충되는 단어의 조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저자는 근,현대를 거쳐오며 서구 문명이 타 문명에게 개입할때 주창해온 '보편'이라는 수사가 가진
자중심적-독선적인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 들고 온 개념되겠다.
이 책의 주요 내용은 이러한 '편파적 보편론'이 어떠한 시점에서 발생 그리고 변화에 왔는지를 시계열적으로
설명해나간다.
3. 위에서 언급한 유럽적 보편주의의 시발점으로 저자가 보는 것은 16세기초 유럽의 초기 제국주의가 남미로 진출하였을
때이다. 저자는 당시에진행되었던 라스까사스-쎄뿔뻬다의 논쟁을 소개하는 것으로 남미에서 가해진 무지막지한 학살,
박해 그리고 정복의 근거가 되었던 논리, 아울러 그것의 허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4. 유럽 제국주의는 점점 팽창해 나갔고 19세기 무렵에는 드디어 아시아지역까지 그 대상권하에 들어오게 되었다.
일정 수준 이상의 문명+정치체제가 자리잡고 있던 이 지역에 대한'개입의 논리'는 진보와 정체라는 말로 대표될 수 있는
각각의 문명에 대한 유형학(오리엔탈리즘...넘넘 유명하지 않은가)으로 대체되었다.
책에서 인용되는 사이드의'본질주의적 특수주의'라는 말처럼 흡사 유전자처럼 모든 결과가 본질적으로 정해져 있다는 류의
(물론 그가 속한 인종과 문명집단(단지 그것이 실질적으로 그가 처한 환경이 아닌 이름뿐일지라도!)) 정치적이고 과도한
범주화의 한계에 대한 비판이 이어진다.
5. 오리엔탈리즘이후 우리를 찾아온 것은? 저자가 지적하는 것은 다름아닌 '과학적 보편주의'
언뜻 연결이 안됐었는데, 저자는 이 문제를 조금은 철학적으로 보는 듯하다.
근대 -> 현대로 넘어오면서 기존의 종합적 학문의 개념이 점차 '분과적'으로 진행되어왔고 아울러 세상의 현상을 이해하는
'설명방식'으로서의 과학과 인문학또한 나뉘어지게 된다. 이러한 와중에서 머 주지하다시피 과학은 가진 명료함(답이 명확하니깐)
, 재현가능성등등으로 인하여 세상을 이해하는 유일한 방법으로서 자리매김되게된다.
이러한 과학주의는 문화적, 인문적, 윤리적 영역의 가치위에 군림하며 실질적으로 현실의 강자들에게 유리한 논리를 제공해왔다는
것이 저자의 지적이다.
6. 이처럼 강자의 논리로서 봉공해온 '보편주의'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조금씩 그 형태와 성격을 달리해 왔다.
저자는 앞으로 다시한번 세계의 질서에 이행기가 진행될것으로 보고 있고 이러한 변화속에서 다시한번 유럽적 보편주의와 같은
강자의 논리가 관철될 것인지 혹은 진정한 보편주의(이책에서는 '보편적 보편주의'라고...헐 표현하군;)가 성립
될 수 있을지 그경합의 시기가 오고 있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하여 우리가 가져야 하는 것(이 책의 기초가 된 강연은 세계를 보는 시각에 관한 것이었음을 상기하자)은
다름아닌 거시적-역사적인 시점에서의 학문되겠다.
머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따지고 들자면 상당히 흥미로울 수도 있겠지만 귀찮으니 걍 맥락따라 각각의 미분화된 주제안에 함몰되는
것이 아닌 그 결론을 보다 넓은 전체적 혹은 역사적 맥락위에 위치지어 판단하자는 정도로 넘어갔다.
(중간에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내용도 나오고 해서 나름 구미는 땡기지만 이건 머 탈력*5 상황인데 ㅠ_ㅠ)
아...근데 내가 멀 적어논거여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