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돌아 다니기
2008년 7월 서울
초난감
2008. 7. 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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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2008년도 신년결심 중 한가지의절반 과정이 끝났다.
머 딱히 나쁜 결과가 나올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언제나 그렇듯
좋은 결과를 얻을만큼 부지런하지도 그렇다고 완전히 말아먹을 만큼 대범하지도 못한
'이도저도 아닌' 나에 대한 실망감이 밀려오긴 하는데;;;
암턴 다소나마 마음을 누르고 있던 부담거리도 덜었겠다
오랜만에 도심 산책이나 해보기로 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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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같이 날씨도 우중충한데
카메라를 가져나왔던건 실은 바로 이 나무때문!
저번주에도 같은 일때문에 이 근방에 나왔을때 바로 저 녀석을 보고(웃긴다...저정도 수령이면 적어도 나보단 몇십년은 위일텐데...)
왠지 마음이 끌려서 오늘 카메라를 가져와 꼭 찍어줘야지 마음먹고 있었는데
이게 왠걸. 바로 아래 크레인차가 떡하니 버티고 있는 것이 아닌가.....
결국 이렇게 밑둥 뚝 잘린 사진밖에 남길 수 없었다.
하긴 세상에 내맘대로 되는 일이있기는 하던가......
이정도 일쯤은 훌훌 넘겨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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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의 서울시내는 한적했다.
상가나 시장의 가게들도 절반이상은 문을 닫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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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 가장자리의 가로수들은 아직 멀었지만
청계천 안쪽은 풀들은 이제 많이 자랐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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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거리를 걸으며 많은 사람들과 지나쳤다.
물리적으로 그들과 나는 같은 시간과 공간에 존재하는 듯 했지만
아무런 접점없는 이러한 스쳐감은 각자 다른 시간과 공간에 있는 것과 진배없음이리라.
근래들어 타인을온전히 그리고 완전히이해할 수 있으리라는것에 대하여 점차 자신이 없어져감을 느낀다.
단지 헤아려볼뿐......그리고 서로의 교집합을 만들어 나가려 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