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삼성

2011. 8. 13. 01:36독서노트/인문, 사회

굿바이 삼성
국내도서>사회과학
저자 : 김상봉,김용철
출판 : 꾸리에 2010.10.11
상세보기

김상봉 김용철외, "굿바이 삼성", 꾸리에, 2010.

이제는 몇해전 갑자기 등장하여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던 김용철 변호사의 양심선언과 폭로..
그러나 2011년 지금도 세상은 그리고 그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자 했던 '그릇된' 집단도 별로 바뀐게 없어보인다.

이책은 김용철 변호사가 출간한 "삼성을 생각한다"와 그 이후 발생한 일련에 상황들에 대한
각각의 필자들(꽤 많다...10여명 이상이니..)의 독후감 혹은 감상 아니면 후기정도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필자들의 경력이나 관점들이 워낙 다양하다 보니 읽으면서도 "너무 나가는걸..." 혹은 "무슨 이야긴지 잘 느낌이.."라는 분이
없잖아 있었던 건 사실

갠적으로는 흔히 보이는 삼성에 대한 비판과 그런 사람들에 대한 일반인들의 반응 혹은
우리를 매료시키는 삼성이라는 대상(다른 그룹도 다 나쁜짓할텐데(밝혀진것도 있고) 왜 삼성만 까냐?)이 우리사회에서 가지는
함의에 대한 부분을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김진호*1, 이택광*2 선생의 글이 기억에 남는다.

개인적으로는 삼성과 우리의 관계가 예전 개발주의 시절의 가정 혹은 교실의 정경과 겹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곤 한다.

같이 비행을 저질러도 "쟤는 명문대 가서 학교를 빛내야 하니 다치면 안된다고" 봐주고 대신 평범한 녀석들만 신나게 맞고...
'입신양명해서 집안을 빛낼 똑똑한 장남'을 위해 어린나이에 학교 때려치고 공장가서 일해야 했다는 그런 이야기들 말이다.. 
(근데 그렇게 키워봤자 나중엔 지잘나서 성공한거라고 집에는 꼬빼기도 안비치는 그런 나쁜 장남)

뭐 나같은 무지랭이야 국가경쟁력을 높여주고 오늘도 세계 속에  대한민국의 위상을 우뚝 세우는 그네들의 위엄에 찬탄하다가도
문득 뒤돌아서서 혹시나 누가 들을까봐 "근데..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지"라고 나직히 궁시렁대다 말아야 하는 삶을 살고 있지만.





*1 "'성공주의'에 잠식된 우리의 빈 영혼에 대하여", 위의 책, pp. 211-228.

*2 "이건희 가라사대 : 국민이 삼성이다", 위의 책, pp. 229-249.

'독서노트 > 인문,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출세만세  (0) 2011.08.22
어디 사세요?  (2) 2011.08.18
일본의 불안을 읽는다.  (0) 2011.07.02
9시의 거짓말  (2) 2010.10.11
중국의 내일을 묻다  (0) 2010.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