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탈피"가 불가능한 한국

2006. 10. 2. 00:00독서노트/인문, 사회

<일본책인 관계로 이미지가 없음>
 
黑田勝弘,『"日本離れ"できない韓国』,文藝春秋,2006.

근자에 일본총리가 바뀌었다.
야스쿠니 문제땜시 한국에서 무쟈게 갈굼의 소재가 된 코이즈미총리(근데 이사람 정말 닥터슬럼프에 나오는 박사랑 닮은 거 같다 ㅋㅋ)가 물러났는데... 문쟈는 그 뒤에 후임으로 나선 사람이 한술 더 뜨신다는 아베라는 거 암턴 요즘 보면 민간교류는 점차 느는 듯 하면서도 정치적으로는 접점을 찾지못한체 점입가경인 듯 한데...

저번에 닭먹으로친구랑 접선하기 위해 교보에 들렸다가 우연히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포스에 음... 작자도 대략 유명한 쿠로다씨가 아닌가...80년대부터 산케이 신문 특파원으로 줄곳 한국에서 근무한 "한국통"중 한명인 그는 독도문제니 여러가지 껀으로 언제나 망언 한구절씩 해주시는 우익계의 "거장(?)"이시기도 하니...
사실 이양반 글은 부끄럽게도 이전 "한국을 먹는다"라는 제목의 한국 식도락(?) 책을 읽어본 것이 고작이라는 생각에 할일도 없고(...) 해서 넙죽사서 읽게 되었다.

(책은 짧은데 먹고사는데 바빠 느릿느릿 건성건성 읽은 거 같다;;;)
총평은 "역시"라는 아주 덤덤한 감회만이... 다만 한국 사정에 대해서도 해박한 저자 인 관계로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들 중 애매한 부분에 관해 아주 "교활(혹은 능숙히)" 치고 들어오는 정도랄까?
일단기존에 그에게 궁금했던 것은 그래도 일단 몇십여년 살았으면 그 나라에 대한 관심이나 애착..까지는 아니어도 이해(여기서는 그 나라의 감정에 대한 동감정도 되겠다)가 있으리라있을것이다 생각하는데 어찌하여 그에게는 그러한 부분이 없는 것인가라는 "어찌도 이리 일본내 우익형아들과 비슷한가?"라는초보적 질문 되겠다.
즉, 한국에 살며 한국의 입장 한국의 주장 등등에 대해 어느 정도의지식을 구축했으리라 여겨지는 사람의 철저한 몰히해 혹은 무시에 대한 의아함일까?

그러나 읽고 나서 느낀 점은 그는 한국에 와서 단한번도 한국을 제대로 느끼고 이해한 적이 없었을 것이라는 점 아울러 그리 하려고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후기에 나오는그의 재임 초창기 한재한 일본 외교관과의 일화를 들며 "한국에 두다리를 다두지 않는 거리감"이라는 표현이 아마도 그러한 그의입장을 단적으로 표현하리라 생각한다.
그에게 있어 한국은 이해하고 같이 살아가야할 "이웃"으로서의 존재라기 보다는 오히려 "대륙세력"의 교두보가 되어 일본의 앞날의 영향을 좌우 할 수도있는"비수"로서의 호기심만이 존재했던것은 아닐까?

각론을 다 치기에는 타수의 압박, 기억력의 압박 등등이 상당하여(..) 대충 얼버무리지만, 그의 글 면면에는 시바사관,"문명"이라는 단어로 함축될만한(멀리는 후쿠자와 유키치부터 근자에는 우익의브레인 나카니시 테루마사 교수까지) 오리엔탈리즘적 사고방식, 근대 일본 위정자들과 공유하는 듯한 아시아-한반도 대외인식에 이르기까지여러가지 부분이 함축되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 역시 이러한 일본 우익의 "지식 성과(?)"를 답습해 나가면서 나름의 논리를 발신 할 것이라 생각되고 그의 사회적 위치등등으로 보았을때 한국 전문가로서 일본내 독자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일단 200여 페이지의 얇은 게다가 내용도 평이한 글이지만 그 안의 내용은 한일관계 역사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무시하기 힘든 부분이라 생각되며, 아울러관심 가진 여러 사람들과토론 해 볼 수 있는 좋은 재료가 될수 있을 것 같당~
(근데 이런거 같이 토론 할 사람이 있을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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