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나추운날 돌아본 올림픽공원

(저번에도 찍었던 건데 걍 다시한번)

오늘도 역시 집에서 굴러다니기가 뭐해서 무조건 밖으로 고고씽!

목표는 만만한 올림픽공원으로~

근데 어무니가 붙잡고 "감기가 어쩌구~"하시는데 머 별생각안하고

걍 나왔다...(아마 오늘이 이번 겨울중 가장 추웠대지;;;)

.....집에서 올공까진 걸어서 30분정도 걸리는데
바람한번 불때마다 "걍 GG치고 집에갈까"라고 고민했다 허더더;;;

(주말에 이렇게 사람없는 건 오래간만이다)

어차저차 올공 도착은 했는데 정말 사람없더라능(체육관안에서는 빅뵁콘서트라도 하는 것 같았지만)

게다가... 이미 해는 뉘엇뉘엇 넘어가고 아놔.....

머 기왕 온건데..하면서 결국 편의점에서 캔커피 하나사서

주머니에 낑겨넣고 한바퀴 돌기시작했다능

(올공에 유명한 외톨이 나무 근처의 다른 나무(외톨이 나무 찍은건 다 망해서 ;ㅁ;))

(잔가지들이 실처럼 추~~욱 늘어져 있다)

(이렇게 추운날에도 냅다 달리시는 당신이 쵐피온 -_-b)

간혹가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위에처럼 운동하시는 아줌마들...

다덜대단하시다능

(여기 눈얼면 장난 아니겠다;;;)

(아... 수평 안맞았네;;;)

(아....ISO 1600 이거나도 D300쯤 저질러주고 싶다-_ㅠ)

올공의 나무들은 올겨울도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은 혹독한 바람속에 뺑이치겠지만

어김없이 시간이 지나면 제몸을녹색으로 한가득물들일 것이다.

본좌의 인생도 지금은 갈피를 잃고 몇년째 방황중이지만

언젠가는 제 자리를 찾아가겠지

생각해보면당연한일이면서도 순간순간이너무나 힘들기에 쉽게 잊곤한다는

(돌아오는 길 집근처 개천의 나무전등...저것땜시 겨울이면 나무들이 불쌍하다)

암턴 내년에는 개인적으로도 글고 주변 모두 좋은일만 있었으면 좋겠다

딱히 그런 껀덕지가 있어서 바라는 건 아니지만

이런 낙관마져 없으면 힘든세상 어케 살아가겠는가 ^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