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류사회
2008. 1. 2. 01:29ㆍ독서노트/인문,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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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浦展, "下流社会", 光文社, 2005.
아놔......이제서야 알았다 이 책 국내에 애시당초 번역된 책이었다는거...OTL
원래 작년 12월 미션이 누계 70타이틀 완독이여서
잼라 피치올려가며 겨우겨우 12월 31일 저녁 11시경에야 다읽었는데-_-;;;
국내에서 근래 몇년새 양극화, 청년실업문제가 상당한 사회적 파급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이지만 한때 세계 최강의 중간층을 가졌던 일본 역시 2000년대
후반 들어와서 "격차사회"니 "working poor"((근로빈곤층)일을 해도 가난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의미로 일본사회에서프리터나 파견사원관련해서 종종 듣곤 있다)이란 말이
나오고 한편으로 극빈층이 굶어죽는 충격적인사건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
머 일본관련 교양서 한두권 읽다보면 나오는 '와(和)'중시의 문화라서 개인보다는 집단의
융화를 중요히 한다던 일본의 기업문화도 근래는 개개인의 퍼포먼스를 중시하는 문화로
많이 바뀌고 있는 듯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이라 참고가 될린 없지만, 본좌가 다니는 회사가 실은 일본내에서는
종신고용제의 상징같은 회사인데(아직도회사신문보면 그달의 정년퇴임자가 사장이랑 같이
기념사진 찍은게 올라온다 덜덜;;;) 그럼에도 중도채용의 증가와 퇴직금 중간정산제도 채용등등
과거와 달리 사측이나 노측모두 조금씩 '종신고용'이라는기존의룰의 변화를 의식한 행동을
보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해외지사는위의 내용과 원래 무관하기 땜시본좌와 깊은 관련은 없지만-_-)
아무튼 잡설이 길었지만 그런의미에서 저번에 읽었던 한국 20대~30대 후반의 '88만원 세대'와
대칭되는 일본의 현실을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이 책을 집어들었다는
내용자체는 마케팅 조사 전문가인 저자가 일본의 각 세대들을 표본조사한 설문자료의 내용과
그 해석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도 후기에 밝히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표본"을 가지고 수행한 조사이기에 결과가 얼마만큼의
유의미성을 가지는 지는 모르겠지만(사실 숫자하곤 원수관계인 본좌는 더더욱 평가할 여지가 없다-_ㅠ)
잠시 인터넷으로 관련내역을 뒤져보니, 이책 발매이후 일본내에서는 상당한 이슈가 되었던 것으로 보아
어느정도 사회적으로는 그 인식의 적확성을 보장받았다라고는 보여진다.
일단 저자가 이야기 하는 것은 일본이 '1억 총중류'의 사회에서 '격차사회'로 점차 이행되고 있다고
(이에 기존 중산층을 타겟으로 한 '백화점'의 쇠락과 중간계층을 대신하여 증가될 '상류' '하류'를
위한 소비재 마케팅이 이미 개시되었다(책의 내용중에서는 '렉서스'와 '닛신 컵라면'을 예로 들고 있다)라는
것을 지적한다) 보고있다.
특히 저자가 이러한 이행추세에서 문제로 보고있는 것은 특정세대 즉 '단카이쥬니어 세대(2차 베이비붐 세대로서
책 내용에서는 1971년~1975년 출생자)'와 같은 30대중반 ~ 20대 후반생들의 하류화(양극화)이다.
이에 중반부터는 이 세대를 중심으로한 내용이 진행된다.
저자가 얘기하는 '하류'는 머랄까 헝그리정신의 부재, 의욕상실 상태의인간이라고나 할까?
실제1970년대 후반~ 1980년대쯤되면 일본은 명실상부한 경제강국이기에 단카이 쥬니어 세대는
윗세대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정도로 풍요로운 환경에서 성장했다.
문제는 오히려 이런 '무엇하나 부족함 없는 환경'이이들에게 '향상심'을 앗아갔다는 것
그러나 역으로 2000년대이후 일본사회는 '능력주의'와 '결과의 불평등'의 긍정이 그전보다 더욱 강조되는 사회로 변화하는
바람에 이들 내부에서 계급의 분화가 보다 극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되겠다는
바람에 이들 내부에서 계급의 분화가 보다 극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되겠다는
저자의 조사내용만으로 판단하자면 이러한 '계층분화'는 소득수준과 같은 경제적인 차이를 넘어
이미 소비패턴, 자녀교육의식, 가치관, 주거지 차이와 같은근본적인부분에까지 미치고있다.
(흥미로운건,기존에 본좌가 가지고 있었던 몇몇생활 양식에 대한 이미지(개성중시, 자아실현,
즐길 수 있는 직업의 긍정, 독신귀족, 이상적 가족형태, 교육관)등이 이 세대들에게는 상류의
가치관이 아닌 하류의 그것이라는 점되겠다...
(역으로 말하면 저자 기준으로 판단하면 본좌는 이미 하류인것....OTL)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물론 내용중에(특히 주거지 분석같은 경우에는) 국가정책이나 사회의
변화를 잡아가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줄곳 미시적인 분석이 내용의 주가되다보니
'하류화'에 대한보다경제/사회 시스템적인 분석내용이 있었음더 좋았을 꺼라는아쉬움이...
아울러 결론과 관련되어서도 아쉬움이 있었는데
저자는 책에서 주로 교육제도 개혁을 매개체로 한 '기회평등'의 부여를 해결방안으로 제시하고 있으나
너무나도'일반적'인 답안이 아닐까라는생각이 들었다는;;;
교육이 중요하다는 건 머 구지 따로 이론이 있는건 아니지만
기왕지사 제도만이 아닌 각자에게 어떻게 '향상심'을 일깨워 줄것인가라는 '교육내용'에 관해서도
언급해줬음 더 좋았을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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