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자들의 도시
2008. 12. 31. 00:35ㆍ독서노트/문학(소설,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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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사라마구, 정영목 역, "눈먼 자들의 도시 ", 해냄, 2002.
요즘 극장에서 영화도 상영하는 초 유명소설
이제와서 문득 읽고싶길래 주변의 반응을 보았더니 다들 반대-_-
(이유는 하나같이 "느므 드러워..."였던;;;)
암턴 한번 땡기면 남들이 머라건 지르는 스탈이다보니 잡아들었는데
이건 머..무신 책이 단락도 없고 대화에 따옴표도 없고 등장인물들이 이름도 없냐.....
(어떤 분은 "꽉꽉들어차 경제적이다!"라는 매우 긍정적(?) 평을 하시더만....... 본좌는 70-80페이지
가서야 겨우 페이스 찾아서 읽을 수 있었다)
알수없는 이유로 눈이 멀어가는 사람들과 더더욱 알 수 없는 이유로 혼자 눈이 안머는 여자의 이야기
솔직히 수용소의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계속 유태인 수용소가 겹쳐갔다.
(불가항력으로) 더럽고 비 위생적인 공동생활환경(빅토르 프랑클의 전기를 읽다보면 한 유태인 수용소 막사의
비참한 사진이 나온다 읽는 내내 그 이미지를 상상했다)
같은 수용자들 사이에서도 벌어지는 계급차, 그리고 자신이 배부르기 위하여
(유태인 수용소라면 노역도 있으니 고려사항이 늘어났젰지만) 벌어지는
비인간적 아니 너무나 나약한 인간의 모습들.....
내용도 역시 명불허전(?)답게 결코 유쾌하진 않은 내용이었고-_-
그들이 밖에 나오고 나서는 점점 드러웠던(...) 심정이 약간은 완화되는 느낌이랄까 오히려 나중에는 따뜻함마져
느끼며 읽어갈 수 있었다.
그나저나 당최 주인공인 '의사 부인'의 위치는 무얼까?
갑자기 모두 눈이 안보이는 극한의 환경, 그 속에서 반 동물처럼 변해가는 사람들 중에서 그녀 그리고 그녀의 동료들이
비교적 인간다움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심성 때문이었을까 아님 단지 '눈이 멀지않은 리다-'가 있었기 때문일까
그냥 눈이 멀어서 다들 혼란하고 눈 안먼사람은 인간답고 그런거?
남들과 다른 존재로서 남들이 보지 못하는 세상의 위선을 본다는거?
......잘 모르겠네 그려 허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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