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으로부터의 사색
2009. 1. 11. 00:31ㆍ독서노트/문학(소설,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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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돌베개, 1998.
연말부터 감기가 너무 심했던 관계로 긴 연휴를(외국계이다보니 상당히 길게 놀았다)
거의 집에서 보냈다.
.....해서 심심한김에 집어서 읽게된 책. 솔직히 고백하자면 본좌 이 책 읽기전까지 신영복 선생님이 누군지도 잘 몰랐다 ;ㅁ;
(아 그건 알고 있었지...본좌가 싫어하지만 상당히 많이 마시는 모 브랜드의 엑체의 글씨를 쓴 분이라는거;)
암턴 '통일혁명당 사건'(뇌입어횽들한테 물어보시라)으로 구속수감되어 무려 20여년간 감옥에서 지내왔던
저자의 옥중 메모와 가족에게 보낸 서간을 정리한 책되겠다.
내용자체는 상당히 뭐랄까 차분하다고나 할까? 깊은 성찰과 사색 그리고 잘 정련된 문체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는
글쎄...20여년이라는 본좌로서는 감도 잘 안오는 긴 세월 그리고 '무기수'라는 끝이 정해지지않은 불안한 신분 속에서도
저자는 끊임없이 생각하고 또 배우려하였다.
읽으면서 춈 부끄러웠던 것들
1. 처해있는 환경상 아무리 반입을한다해도 많은 책을 읽는데 한계는 있었을터인데...저자도 언급하고 있거니와 구지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하여 성찰이 얻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걸 글 중간 중간에서 빛나던 저자의 학문과 세상을 바라보는 번뜩이는 성찰 속에서
확인 할 수 있었다.
2. 시종일관 저자가 담지하던 '타인'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이해, 그리고 중요한 것은 (사람과 사람의) 연대에 있음을 알고
사람들에게 다가가려던 모습은 비록 몸은 자유로우나 스스로 그 마음을 '반영어 상태'에 묶어둬버린
자신의 부족함에 대한 아픈 깨달음이 되었다.
감시하에서 쓰인 글이다 보니 본인의 상황이나 혹은 시대의 비극에 대해서는 느끼기 어려운 것이 사실,
거의 유일하게나마 저자가 민간교도소로 이송전 메모해두었던 내용 중 아이들과의 추억
그리고 그 일이 계기가 되어 벌어진 희극적임에도 웃을 수 없었던 심문이야기를 읽으며 어렴풋이나마 그 당시의 무서움과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자유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저자의 약력이나 기고문 같은 정보는 홈페이지(http://www.shinyoungbok.pe.kr) 확인 할 수 있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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