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8. 23:23ㆍdducfu's table/돈까스와 나
(그러고보믄 왠지 돈까스와 난 운명의 실이라도 연결된듯;)
일본의 돈까스가 실은 서양의 커틀렛에서 온 거라는 건 웬만한 분들도 다 아시는
'돈까스의 탄생'이란 책에 따르면 돈까스가 최종적으로 등장하는건 1929년 '폰치켄'이라는 곳*1에서 부터
(메이지 28년이니...헐 1895년 이군화 '-')
렌가테이는 돈까스가 세상에 나오기전 그 원류가 될 '카츠레츠'를 만들어 팔기 시작한 음식점*2인데
그때부터 있는거니 뭐 100년도 넘은 집인거임
*1 오카다 테츠, 정순분 역, "돈까스의 탄생", 뿌리와 이파리, 2006. pp. 192-194, 201-202.
책에 따르면 '포크카츠레츠'와 '돈까스'의 차이는 전자가 "얇은 고기에 옷을 입혀 기름에 지진" 뒤 소스를 듬뿍쳐서 나이프와
포크로 잘라먹는 것이라면 후자의 경우는 뎀뿌라쳐럼 튀겨내고 칼로 썰어 젓가락으로 먹기 좋게끔 하는 것으로
된장국과 쌀밥이 잘 어울리는 음식으로 정리하고 있다.
*2 오카다 테츠, 위의 책. pp. 194-199.
(헐- 들어가는데 무려 문 열어주는 분도 계심;)
생각보다 격조높은 공간;
우린 1층으로 안내받았는데딴 사람들은 줄줄히 2층으로..
생각해보니 복장불량이 원인아니었을까;;;
아무리 좋게봐도 덕후스탈인 본인과 나시+반바지 조합으로 흑형포스 마구 뿌리던 H대리님과 함께였으니 ㅠ_ㅠ
(아까 전화 걸어보니(금일 광저우로 이동) 이분 출장 가서도 맥주마시고 뻗어있던데;)
H대리님은 맥주 한방!
(손님은 두명있었는데 스탭은 웨이트리스, 문열어주는 횽, 카운터...우리 포위된거임?)
(여기 들어오기전에 "아..별로 밥생각업는데연"이라고 했는데..이거 시키니 "아..이 덕후가"라는 분위기 ㅋ)
주문메뉴는 '점보카츠레츠'
접시가 작은게 아니다. 이넘의 볼륨감은 상상이상!
(H대리께선 히레카츠레츠를)
이집 가격 만만치 않은데..
그나마 사이드는 별매...-_-
밥이나 빵이있는데 난 빵으로, H대리님은 아예 시키질 않음(완전 안주모드?)
(단란한 세트구성!)
샐러드용 소스?
그런거 따로엄따 걍 우스타 소스 막 붓는거임
역시 중요한 건 맛!
겉 튀김은 까실하게 잘 튀겨진, 예전 울 나라 경양식 느낌도 나구 좋드라
고기도 꽤 부드럽고 두께도 어느정도 있는 편
(튀김옷과 고기가 잘 분리되던, 하긴 최초로 나왔을땐 사람들이 고기랑 튀김옷이랑 따로따로 먹었다지 ㅎ*3)
맛은 소스를 안뿌려도 짭쪼름한 편
술안주로는 느므 인상적일꺼 같고 갠적으론 왠지 빵보단 밥이 더 어울릴꺼 같단 생각이
*당시 도쿄사람들은 이넘에 소스를 듬뿍 얹은뒤 튀김옷과 고기를 분리, 고기는 술안주로 먼저먹고 소스가 스며든 튀김옷은
나중에 밥에 얹어서 섞어 먹었다고...ㅎㅎ
오카다 테츠, 위의 책. p. 199.
(당근 클리어!)
한번쯤 가봐도 괜춘할 곳!
그나저나 이제 다음 타겟은 일본식 돈까스(그야말로)의 원류인 폰타혼케인가...
따라서, 절대 객관적인 평가내용으로 볼 수 없으며 해당 음식점의 일반적인 평가 혹은 저와 취향이 다른 분들이
느끼시는 내용과 틀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