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의 탄생

2008. 10. 25. 22:57독서노트/인문, 사회

괴물의탄생
카테고리 경제/경영 > 각국경제 > 한국경제 > 한국경제
지은이 우석훈 (개마고원, 2008년)
상세보기

우석훈, "괴물의 탄생", 개마고원, 2008.

작년 9월달에 처음읽었던 동저자의 한국경제대안 시리즈 그 마지막 책!
전권에서 한국의 문제를 넘어 지역 평화론까지 넓어졌던
이야기의 초점은 다시 대한민국, 그것도 점차 암울해지고 있는 2000년대에 맞춰져 있다.
머 말이 시리즈지 매권마다 접근법 그리고 서술방식까지 조금씩 바꿔오던(그래서 시리즈임에도 논지 이외에는
그닥 집약성이...)지라 이번에도 새로운 관점에서 한국사회를 보고 있는데, 이번에는
행위자(Actor)혹은 정부와 시장의 관계에초점을 맞추어 놓으신듯하다.

1. 총 네장으로 구성된 본 책에서는 첫장에서
경제사상(애덤스미스 -> 신고전주의)까지에 걸친 경제, 그리고 정부와 시장의 관계에 대한 개괄을 진행하는데,
흥미로운건 위에 두 행위자 이외에국가경제를 구성하는 행위자로서 '제3부분'이라는 것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거 되겠다.

2, 2장은 이제 한국경제에 대한 해석
역시 시계열적으로 진행되는 개괄에서 초기 정부 주도로 진행되온 경제개발 속에서 점차 시장이 득세하게 되었음을
(솔직히 이 자체를 나쁘게 보긴 어렵지만 우리의 경우는 아무런 견제책이 없는 상태에서 너무나 급속히 진행된 것이
문제라 하겠다) 주장한다. 머 이는 이를말이 없는 사회현실이고.....
이와더불어 그간 한국사회에서 진행된 개발중시-압축성장의 휴유증이라 할만한 중앙화와 지방자치 붕괴,
아울러 점차 깊어져만 가는 빈부격차와 빈약하기만한(제도뿐 아니라 의식또한) 사회 안전망에 대한 그의 서술을 접하다 보면
정말 결혼 한다는 친구에게 "You 정말 이런 사회에서 결혼을 결심하다뉘 그 용기 춈 짱인듯"이라고 얘기하고픈
현 사회의 암담함을 다시한번 처절하게 느껴볼 수 있다.
역시 이꼴로 가다 우리가 만날 세상은 다름아닌 8자형 소득구조의 중남미 경제(아놔...중남미 미안ㅜ_ㅜ)일까?
(그런 사회에서도 행복한 사람들이 있을까? 그럴땐 책 앞에적혀있는한줄짜리 수식을 상기하시라)

3. 마지막장은 위와 같은 막장테크 안타기위한 우리의 과제쯤되겠다.
이제까지 저자의 저작들을 따라오다 보면 그리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는 대안들...
갠적으로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건 새로운 가치관의 정립에 있지 않을까 싶다.
남들과 경쟁해서 꼭 남을 짓밟지 않더라도, 무조건 돈많고 좋은 대학안나와도 행복할 수 있고...
가진 재산이나 혹은 학벌, 직장/집안이 아닌 사람 됨됨이만으로도 평가받을 수 있다면...
쵸큼 주제넘는 얘기긴 하지만 많은 부분에서 저자의 주장이나 상황인식이 저자의 표현을 따르자면 가설 혹은
추정(물론 갠적으로는 신빙성 와방이라고 믿고 있지만)에 기반하고 있어 논지의 단단함이란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없잖아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살아온 그리고 살아갈 이 사회가 어떤 상황이고
또한 어떻게 가야할지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한번 시리즈 전부 완독해 보시길 추천한다.

'독서노트 > 인문,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노자의) 만감일기  (0) 2008.11.08
거꾸로 생각해 봐!  (0) 2008.10.31
문명과 대량멸종의 역사  (0) 2008.10.05
유럽적 보편주의  (0) 2008.10.04
통계가 전하는 거짓말  (0) 2008.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