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자의) 만감일기

2008. 11. 8. 09:20독서노트/인문, 사회

박노자의 만감일기 - 나, 너, 우리, 그리고 경계를 넘어
카테고리 정치/사회 > 사회학 > 사회학일반 > 사회/문화에세이
지은이 박노자 (인물과사상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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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자, "(박노자의) 만감일기", 인물과 사상사, 2008.

연초에 사두고 묵혀놨던 책.
묵혀놨던 이유는...음 왠지 애매하긴 한데...아마도 박노자 선생의 글이라서 였던거 같다.
박노자 선생님 물론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생각해보면적지않은 선생의
저작을 읽었던 건 사실이지만, 머랄까... 쫌 피곤하다고나 할까;;;
아무래도 일견 너무나 '이상주의'적으로 보이는 저자의 생각과
그래도 이사회에서 밥먹고 살아가는 나름 '평범한' 본좌의 가치관(이렇게 쓰고 오른쪽으로 살짝 기울었다 읽는다)과의
괴리가 쫌 거북했던 것일까?
아님 저자의 구구절절한 지적사항을 읽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씁쓸해지다보니 걍 모른체 편히 살고 싶어서 였을까?
(오늘은 왠지 ~까로 끝나는게 많은데...쩝)

이책은 저자의 개인블로그(http://blog.hani.co.kr/gategateparagate/)에 올려둔
2006-2007사이의 일기(만감)의 내용들을 4가지 틀로 묶어서 내놓은 책되겠다.
활자매채로 모아서 나온 관계로 시의성은 춈 미묘할 수도 있지만
(그런 면에서는 블로그에 바로바로 업뎃되는 글을 보는게 좋을 것 같고...)
그래도 조금 시간이 지난뒤 그때 그일에 대한 '누군가의' 생각을 읽어본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았다.
(몇몇 사건은 부끄럽게도 거의 기억의 저편으로 사출시켜 버린 것들도 있다보니-_-)
위에도 잠시 쓴것처럼 절대평화주의자이자 사회주의자인 저자의 생각에
100%동감하지도 할 생각도 없기는 하지만,

살면서 마주치는 혹은 경험하는 것들에 대한 사색, 그리고 그것을 자신의 생각으로 이해하고
아울러 글자화 할 수 있다는 그 부지런함에 대해서는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는
저번에 읽었던 책정리할때 써먹긴 했지만 과연 우리는 얼마나 우리의 삶 혹은 세상을 이해하고 아니 이해하고자 하고 있을까?
그저 어디선가 쥐어주는거 받아먹어가며수동적으로살고있는 것은 아닐런지.
(실은 그게 편하기는 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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