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그 속기쉬운 동물

2008. 12. 28. 01:29독서노트/인문, 사회

인간 그 속기쉬운 동물 - 미신과 속설은 어떻게 생기나
카테고리 인문 > 심리학 > 교양심리
지은이 토머스 길로비치 (모멘토,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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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길로비치, 이양원 장근영 역, "인간 그 속기쉬운 동물", 모멘토, 2008.

근자에 읽은 책중에는 베스트!
의외로 국내에 이런저런 심리학 책들이 많이 나오다 보니 본좌도 몇권인가 읽어본적이 있었는데
이책만큼 이론-재미를 겸비한 책도 별로 없었지 싶다.

내용은 우리가 살면서 빠지기 쉬운 심리의 함정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쓰면 다른 책들과 특화점이 없고-_-
이책은 그 '함정'이나 현상에대한 소개가 아니라 어떠한 사고, 인지 패턴이 우리를 그러한 함정으로 인도하는 지에
대한 고찰되시겠다. 
과도한 패턴화의 오류,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의) 아전인수적 해석과 현상의 왜곡등 머 따지고 보면 관련책들
읽었던 분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보셨을 내용이기는 하지만(원저작 자체가 나온게 거의 20여년 쯤되니...)

풍부한 실험과 설득력 있는 결과해석에 중간중간 느껴지는 저자의 문학적 센스(역시 사람은 문학이 기초로
깔려야...각 카테고리 서두마다 나오는 저작의 적절한 인용에 언제나 감탄을 금치못한 1인...)가 시종일관 느껴지는!

비록 책 뒷부분 대표적으로 사람들(여기서는 미쿡인들이겠지)이 빠져들기 쉬운 세가지 잘못된 믿음에 관한 서술에선
춈 집중력이 흐려지긴 했었지만.....' ㅅ '

이러한 잘못된 믿음들의 근원을 저자가 모두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것들중 몇몇은 인간이 세상을 보다 효율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진화과정에서 '체득'한 것이기도 하며 인위적으로 뗄레야 뗄수없는 '인간 본성'과 관련된 부분이기에
이를 100% 배제함은 불가하다고 지적한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나가야 할까? 
해결방법으로 저자가 제시하는 것은 다름아닌 '보완전략' 즉, 우리의 사고 패턴이 가진 선천적 결함을 인지하고 이를 보완하는
이른바 '마음의 습관'이라는 것으로 마지막 부분에선 이의 중요함을 강조하는 것으로 책을 마무리 하고 있다.
(문득 이부분을 읽다가 작년에 읽었던 국내 심리학자의 책 서두에서 "지혜는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던 부분이 떠올랐다)

암턴 이책을 읽으며 다시금 자신의 과대, 자중심적 해석과 그로인해 가졌던 너무나 무책임한 그래서 서글펐던 기대에 대해
뼈저린 반성을 할수밖에 없었다.....(솔직히 돌아보고 싶진 않았지만 -_ㅜ)
아...조금만 내가 더 이성적이었다면...
하긴 그렇게 완벽한 인생은 없는거겠지'ㅅ'

늦었지만 이제라도 책사서 본 값은 해야...
(그나저나 한밤에 왠 넋두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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