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안의 그들 역사의 이방인들

2009. 1. 11. 00:52독서노트/인문, 사회

우리안의 그들 역사의 이방인들 - 섞임과넘나듦 그 공존의민족사
카테고리 역사/문화 > 한국사 > 한국통사
지은이 이희근 (너머북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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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근, "우리안의 그들 역사의 이방인들", 너머북스, 2008.

흔히들 배워왔던 '단일 민족'이라는 이야기는 뭐 다들 아닐꺼라는 거 아실터이고...

생각해보면 통제된 공간(영역)에 존재하는 단일한 집단이라는 설정 자체가 너무나 근대적이고 현대적인 관계로
그런 현재의 상태를 과거에 소급한다는 거 자체가 일단은 무리라능
이 동북아시아라는 지역(이말도 사실 문제..여기가 동북이면 도대체 기준은 어디라는 거냐?)도
한국, 일본, 중국, 소련, 몽고, 대만같은 근대국가의 꽉짜여진(마치 지그소퍼즐같은) 체제가 완성된 시기는 정말
얼마 안될 것이며 운송기술, 통신기술, 교육/문화의 지배력(표준어 등등)이 완비되지 않았던 과거의
국가체제는 오히려 원형으로 이해하는 것이 무방할 것이라는

춈 말이 장황하긴 했지만 이 책은 이러한 원과 원 사이에서 겹침 혹은 음영속에 존재했던 우리 역사의
(이미 우리 내부의) 이방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있다.
멀게는 삼한시기부터 가깝게는 조선중기까지의 진나라 유민부터 거란 여진에(근래 KBS에서 시작한 모 사극 생각하며
나름 재미있게 읽었다능)...아랍인들까지 생각보다 그 당시 우리네 선조들의 교류범위도 다양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내용에 따라서는 약간 민감...할꺼 같은 주제도 있었고(거듭말해서 한국사엔 전혀 소양없지만 한일관계사 정도는 알고 있으니...쩝)
백정관련해서 나왔던 저자의 지적 역시 흥미로왔던
(원래 나쁜 사람은 있는 것인가? 혹은 처한 환경이 피치 못하게 악한 행동을 그리고 이에 대한 몰이해와 편견이 사태를 더
 악순환으로 몰아가는 것은 아닌가?)

근데 워낙 자료가 한정되어 있어서 그런가 읽으면 계속 이야기된 요지가 중언부언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던 건
약간의 아쉬운 부분. 거기에 각 주제마다의 볼륨감도 약간은 부족한 느낌

뭐 티비의 역사 다큐멘터리 보는 기분으로 한번 가볍게 읽어 볼만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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