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한미FTA를 말하다.
2011. 9. 13. 23:47ㆍ독서노트/인문,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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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김현종, 한미FTA를 말하다", 홍성사. 2010.
개인적으로 FTA에 대해서는 시종일관 반대 혹은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기 어렵다..
만... 그렇다고 아무런 지식없이 반대만 하는 것도 아닌거 같아 실질적으로 협상을 진행했던 저자의 회고록을 읽어 보았다는
저자가 구사하는 언어는 명쾌하면서도 단호하며 논리적으로 정리되어 읽는데 막힘이 없었다.
그리고 내용역시 단지 신문으로 접하는 내용들과 달리 깊이가 있어서 진행당시의 상황과 그 안에서 외교통상부가
조금이나마 유리한 조건을 얻어내고자 얼마나 전투적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는지에 대해서도 나름 이해할 수 있다.
(내가 짐작하는 저자의 집필목적의 대개는 이쪽이 아닐까 싶고..근데 금번 여름 한-EU FTA진행된 내역보니 딱히 그렇던데;)
단, 저자의 서술을 따라가다보면 진지한 협상의 파트너로 존재하는 미국과는 달리 중국, 특히 일본의 경우는 신뢰하기 어려운
상대라는 인식이 생기지 않을까라는 걱정(?)도 생기긴 하더라는
(뭐 진실이 그렇다면야..어쩔수 없는것이지만;)
책 말미에 서술되어 있는 FTA 진행의 필요성에 대한 언급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이 주도적으로 시장확보에 나서야..", "경쟁을 두려워하면 오히려 셩재에 역효과를 줄 거"등등
공감 못하는거 아니다.
FTA가 일부 대기업과 선진국과의 관계를 위한 진행?
이거 진행하는 외통부등은 일반 국민들은 생각지도 않는다?
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다.
다 나라 잘되라고, 각자 최선의 방법을 고민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고 있음을 믿는다.
그럼에도 왠지 개운치 않은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아마도 나처럼 못배우고, 못난고 가진거 없는 '경쟁력없는 존재들'은 이런 바깥바람에 휩쓸려갈 공산이 큼에도
단지 성장통 혹은 어쩔 수 없는 일들로 치부되 버리고 말꺼라는 본능적 위기감 때문이랄까?
그리고 내줄껀 내주더라도 절대 양보해선 안되는 것도 있다고 생각하기에..
요즘드는 생각이지만(뒤에 나올 책들을 읽다 든 생각이지만) 농업은 어떻게 해서든 살려야한다고 본다.
아무리 무역 열심히 해서 돈 벌으면 뭐하나, 먹을게 없음 황인데.
(이건 나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