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이 죽었습니다.

2008. 6. 2. 22:25독서노트/문학(소설, 에세이)

내 아들이 죽었습니다 - 아들이 살해당한 후남은 가족의 끝나지않은 고통을 추...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일본에세이
지은이 오쿠노 슈지 (웅진지식하우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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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노 슈지, 서영욱 역, "내 아들이 죽었습니다", 웅진 지식하우스, 2008.

요즘은 거의 신문을 안보지만 어쩌다 주말에 신문을 볼때가 있다.
이책도 모 일보(머 네거티브 인기로 최정상을 달리시는;;;)의 주말 서평 섹션인가에서 봤던 것인데.
그 내용이 사뭇 충격적이라 인상에 남았다.

"일본에서 30년전에 일어난'고교생 머리절단 살인사건', 이후 피해 가족은 살아서 지옥에 빠졌다.....
하지만 당시 갓 고1이된 가해자 A군은 미성년이란 이유로 몇년간의 소년원 생활을 끝내고 갱생 변호사가 되다"
머 그 내용밑에 가해자 갱생법에 대한 모순이나 사회정의 등등의 추기를 달아놓았기에 본좌도 그내용의 연장으로
법이 포용할 수없는 모순이나 사회정의(여기서는 성선설, 성악설쯤 되려나?)에 대해서 함 생각해보믄 재미있겠다는
생각에 낼롬 사다 읽어보았는데...

실은 이책 위에 나온 피해자와 가해자의 역설적인 현실에 대한 얘기보다 포인트를 맞추고 있는 것은
사건이후 남아버린 피해자 가족이 받아야만 했던 그 모질디 모진 고통에 대한 너무나도 사실적인 묘사에 있다고 생각된다.
등산을 좋아하고 집안에서 어른 말을 잘듣던 착한 큰아들을 잃어버린 한 가정은
문자그대로 '산 지옥'에 빠져버린다.

가장으로서의 책임감때문에 쉽사리 무너지지는 못하지만 죽은 아들의 피묻은 시계를차고
말없이 파칭코를 하던 아버지.....
아들이 죽은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몇년간 수면제만 먹고 깊은 잠에 빠져버린 어머니...
그리고 그런 가정 속에서 살면서 감정을 '봉인하고' 혹은 자기 자신을 부정, 자학하면서 성장해온 여동생...
누가 아픔은 살면서 점차 퇴색된다고 하였던가. 적어도 그 이야기는 이 가족에겐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였다.
"이런 사건이 일어나면 흔히들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준다고 하는데, 아주버님은 히로시(카가미 히로시가 피해자의
이름)가 죽은 시점에서 당신의 시간도 멈춘 듯 보였어. 아주버님에게 히로시의 죽음은 과거가 지워진 동시에 미래도
사라져버린 것과 같아.....(후략)"(p. 184)

책의 약 60~70%는 이제 두 아이의 엄마가 된 피해자의 여동생가 말하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어
위에도 언급한 것처럼 한 가족이 겪어야 했던 고통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주고 있다.
(저자가후기에 언급한 것처럼 이건 어디까지나 서술의 기법이었음을 이해도록하자)
오히려 본좌가 읽기 전에 기대했던 가해자의 변신에 대한 부분은 오히려 짧게 다루어지고 있어서 약간은 아쉬웠다는
느낌(이는 역자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역자 후기 참조)

아무튼 우리가 접하는 신문 상의많은 사건들 그리고 그 속에묻혀 보이지않는남은 자들의 고통과 아픔에 대해 생각해보자는
저자의 문제제기는 상당히 공감할 만 하였다.

뱀꼬리
귀찮아서 찾다가 말았지만, 일본 내의 서평을 보니 본좌와 유사한 느낌의감상도있었지만 이책이
1
)너무나 피해자 가족의 시점에 쓰여저 중립적인 부분이 결여될 소지가 있다
2)저자가 가해자의 정신감정서를 너무나 자의적으로해석하고있다
는 점을 들어쫌 까는 서평과문제의 정신감정서 해석에 대한 소개 사이트가 있어서 소개한다능
관심있으면 함 읽어보시라...(아놔 이넘의 귀차니즘은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