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쇼

2008. 6. 8. 22:45독서노트/문학(소설,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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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김영하 (문학동네,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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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퀴즈쇼", 문학동네, 2007.

본좌 문학이나 이런거란 담 쌓고 사는 영혼이라는 건 다들 아실터이고
워낙 유명한 작가다보니 알음알음 이름은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게된건 어디더라 암턴 책에서(아마 우석훈 선생 인터뷰집이었던거 같은데;;;)
이 책의 제목과 그리고 상당히 인상적인 인용부분이 나와서였드랬다.
(인용을 다 치긴 귀찮으니 그 부분은 p.109의 '편의점 주인의 눈빛' 정도로 해두겠다)

게다가 청년실업같은 현실문제에 관련된 내용이라 하지않는가!
암턴 그 당시부터 마음에 있었는지 사다 묵혀두고 있다가 저번주에 읽어보았다능

첫 감상은 "재미있다"라는 거다
본좌가 이렇게 표현하긴 머하지만 표현이 참 '재기발랄'하달까
참으로 많은 문학, 음악, 예술을 넘나드는 인용
(챙피하지만 몇가지는 잘 모르는 인용구들도 있었다)과 날카로운 심리묘사가 나오는데
읽는 족족 술술 넘어가고 공감가는 문구들이 참 많았다는
"아...이래서 사람들이 소설읽는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
(그래도 본좌가생각하는 언어의 마술사는 아직 '메가쇼킹만화가'님이 시라는 굽굽 m(_ _)m)
꽤 볼륨이 있는 책임에도 한번잡으니 손에서 떼기 힘들더라는
(덕분에 아침 8시 넘어서 일어나 지각할뻔했지.....(먼산;;;))

단, 청년실업이나 사회의 부조리...머 그런 부분에 대한 저자가 던져주는 메세지...음 그건 잘 모르겠다.
솔직히 걍 디테일한 세태의 묘사?라는 정도 밖에는 느끼지 못하겠더라는.

사족)
책속에서 주인공도 그리고 그의 여자친구도
만나서 얼굴을 마주하고 있을 때보다 '인터넷퀴즈 체팅방에서익명의 아이디로 대화할때
오히려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 것 같다고 얘기한다.
저자가 던져논 함의에 대해 여러 추측은 해보았지만 딱히 이거다 하고 마음이 가는 건 없었고......
머랄까?
최근 업무 관계나 그냥 '아는 사람'같은 제한된 영역의관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인간 대 인간의 관계 형성이
나이를 먹으면 먹을 수록 어려워진다는 것
아니 난이도 운운을 떠나서 막연하게 두렵기까지 것을 슬슬 깨닿기 시작한 요즘으로서는
약간 맘에 걸리는 것이 있기는 하다(아 먼가 얘기하고 싶은데 그게 먼지 꽉 막힌 느낌이라뉘 ㅠ_ㅠ)
글고 책 말미에 약간 주인공 커플에 관계에 복선이 깔리는 느낌이던데.........
어이 그래도 좋아하는 사람 있을때 최선을 다하라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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