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민주주의를 말한다.

2010. 8. 17. 10:59독서노트/인문, 사회

다시, 민주주의를 말한다. - 시민을 위한 민주주의특강
카테고리 정치/사회 > 사회학 > 사회사상 > 민주주의
지은이 도정일 (휴머니스트,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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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일/박원순 외, "다시, 민주주의를 말한다", 휴머니스트, 2010.

아..이책 나올때부터 읽을까 말까 고민했었지만 결국은 읽었던-_-
고민했던 이유는 표지에 보다시피 책에 강연자?, 저자가 너무 많...
이런 경우 대체로 기존 내가 가진 지식 혹은 관심도와 이해도에따라 책을 읽으면서 텐션이 엿가락처럼
올랐다 내렸다하기때문에 읽다가 지루해질수가 있겠다라는 설레발때문('' )

뭐 생각했던 대로 위의 요소에 따라 읽으면서 재미있어 줄치며 봤던 부분과 또 걍 훌훌 넘어갔던 부분이 극명히 나뉘긴 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건 정희진 선생의 강의부분
뭐 집단이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국익'이라는 블라블라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 나갈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재미 있었고
재현, 상대화라는 개념에대한 이용부분도 퍽이나 흥미로웠다.

그리고 이 책의 앞뒤를 장식한 두 선생님들의 지적도 인상깊었다.
살면서 한가지 커다란 비전 혹은 목표를 가지는 건 꽤 중요한 일인데(특히 일하면서 어떤 로드맵이 없이 움직이다간 나중에 이리저리
휘둘릴 가능성이 큰;) 과연 우리가 살고있는 이 세상이 어떤 세상이 되길 바라는가에 대해선 그리 큰 신경을 안쓰는게 사실이다.
과연 나 혹은 내 가족이 어떤 세상에서 살기를 아니 살아야 하는 것일까? 아울러 지금 여의도에서 으쌰으쌰하는 사람들이 가진 
비전이 이런 내 희망을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 것일까?
도정일 선생의 서문은 바로 이러한 목표, 아울러 이러한 의문을 어떤 시기라도 -비록 밥먹고 살기 힘들어 징징대야 할때라도- 잊지않는것
이 우리에게 필요함을 강조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1
 
아울러 유쾌했던 박원순 선생님의 글을 읽으면서도 가슴 한켠이 허전해 오는건 역시나 쥐뿔 가진 것도 없으면서 뭐가 그리 두렵다고
아무것도 안하고 웅크리는지..라는 자책감 때문일듯.
뭐 책만 주구장창 사재끼면 뭐하나 직접하는 건 아무것도 없는데 -_ㅜ

*1 "모든 미래 세대에서는 외면할 수 없는 네가지 책임이 있다...(중략)...그리고 이 책임들 하나하나는 우리가 '윤리적 상상
    력'이라 부를 수 있는 두 가지 기본 질문에 연결되어 있다...(중략)..."더 나은 세계란 누구를 위한 더 나은 세계인가?",
    "나는 누구의 이익을위해 지금 이 결정을 내리는가?" 위의책, pp 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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