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일본
2010. 10. 10. 01:28ㆍ독서노트/인문,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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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타니 마사후미, 조은미 역, "아시아/일본 -사이에서 근대의 폭력을 생각한다", 그린비, 2010.
어찌됐던 긴 시간이었다...
워낙 제멋대로인 성격이라 하고싶은것만 하려고 하다보니..밀리고 밀려서 암턴
예전 학교다닐때 세미나 중 하나에서 15년전쟁시 일본의 대 아시아론에 대해 공부한적이 있어서
책을 읽으며 저자나 그 주장이 새삼 낯설지는 않았다.
상당히 넓은 시기 -근대일본의 개항 부터 태평양전쟁 패전에 이르는-에 이뤄진 일본의 대외론 특히 아시아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고 있는 이 책을 읽으면 일본의 여러 지식인들이 주장해온 아시아에 대한 내용이 각 시대마다
심지어 대상 '아시아'의 범주마저 다름을 알 수 있다.
이는 단순하게 이념적으로 파악될 수 있는 아시아론이라는 것 역시도 각각의 시대적 상황에 감응하여 도출된 것이라는
부분에 대한 깨달음(새삼스럽긴 하지만)을 준다.
또한 이러한 시점을 아시아 론의 대상인 각 국에 투영하면 그 속에서 각자에 입장과 위치에 따라 '발신된 신호' 로서의 아시아론
역시 제각각 다른 양태로 소비되었음을 알 수 있다.
말할것도 없이 위의 이러한 시점은 종래 단순히 '협력'혹은 일본에 속았다는 정도로 매도 당하기 쉬웠던 조선이나 중국의 아시아론자들이
'왜' 그런 사상에 매료되고 아울러 '무엇을 얻고자' 그리하였는지를 이해하기 위한 보다 넓은 시점을 제공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론 담론이라는 게 어떠한 시대적 요청에 의해 도출되며 또한 그 것의 수용자가 처한 입장에 따라 어떻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지
그 둘을 규정하는 외부적 요인을 어떻게 규정해야 하는지 한번 되짚어 보게했던 책
말미에 저자가 책의 논의에 인용했던 참고문헌을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으니 관련 주제에 관심있는 분들에게는 참고가 될듯
(라곤 하지만 저걸 언제 다 읽겠냐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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