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내일을 묻다
2010. 10. 10. 20:42ㆍ독서노트/인문,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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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중국의 내일을 묻다", 삼성경제연구소, 2010.
1. 천안함사태와 그 이후 보여진 중국의 대한국 외교
2. 중국 경제규모(국내총생산) 일본추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국 등극
3. 센가쿠열도(댜오위다오) 문제 - 이어진 희토류 수출금지
(여담인데 이거 올해? 작년 말부터 모 기업을 필두로 엄청 조사요청들어왔드랬다(제품에 들어있는지 확인;). 진짜 문제되긴 하는구나;)
4.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박에 대한 중국의 정면 반박
5. 북한의 3대세습(참..니네도 대단하구나 -_-;)과 중국의 내부적 지지 움직임
몇가지 생각나는데로 적어봤는데
위협이라고 하면 약간은 어폐가 있을수도 있고 여하간 세계무대에서 중국의 위상은 점점 더 부각되어 가고 있고
주변에 바로 접한 우리로서는 그런 중국과 세계의 변동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건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이라고 하겠다.
저자의 문제 인식은 이러한 중국의 위상에 대비하여
과연 우리는 얼마나 그들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상당히 거칠게 얘기하자면 대한민국의 학계가 상당부분 미국과 일본의 그늘하에 있는 건 사실이다보니
중국문제에 대해서도 막상 그 분석의 틀(이론)이나 시각이 상당부분 미국의 영향하에 있는 가부다
하지만 우리가 우리만의 시각을 가지고 그들을 이해하며 아울러 분석해야 함에 대해서는 뭐 부정하고 말 것도 없음이리라.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이고 미국이 아니니까.
일단 처한 환경과 역량등 모든게 다 틀리지 않나?
책 내용은 크게 4단락(중국의 국가전략, 대외전략, 한반도 전략, 미래구상)으로 저자가 학술연구차 현지에 가 있는동안 만난
중국의 브레인들과의 대담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충 읽어본 느낌으론 앞으로 어떠한 방향이든 중국이 더더욱 세계를 향해 자신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한
움직임을 명확화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는 미국과의 국력차 혹은 내부문제의 안정등등으로 역량을 모아가야 하는 시기로 보는 것이라고 판단을 하고
지금의 자유무역 체제 내부의 활동을 추구해나가겠지만 특정 시점 혹은 중국의 발전에 장애가 된다고 판단되는 사태발발시
중국과의 관계는 -이번 일본과의 마찰때도 느꼈지만- 어떤 국가가 대상이 되던 상당히 커다란 위협이 되지 않을까 싶다.
즉 중국위협론은 사실, 단지 시간의 문제일 뿐이라는게 개인적인 나의 생각이다.
뭐 힘의 우열이 실질적 향배를 좌우하는 국제관계에서 본인들이 강해지겠..아니 강해지고 더 떵떵거리며 살겠다는데
그걸 어찌 막을 수 있겠는가?
어찌됐건 벌어질 현실을 막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그런 환경을 넘어서 위협을 기회까지는 아니어도 최소한 피해는 되지 않도록
궁리해 나가는 것이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닐까?
어련히 알아서 잘들 하고계시겠지만 책 읽으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코맨트 몇가지 적고 마친다.
원래 본좐 손바닥 뒤집는거 잘하는 스탈이라 나 잘 살기 위해선 언제나 사태를 제로베이스에서 선입견 없이 판단해야 한다고 보며
특히 외교란 그런걸꺼라고 막연히 생각하면서 살고 있기도 하다.
"(중략)...어느 국가든 가치 지향적 외교정책을 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미국의 특정 가치를 보편적 가치로 규정하고 이를 다른
국가들에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위의 책, p. 130)
"(중략)...한국의 일부 보수적인 학자들은 심지어 가치 지향적인 한, 미 동맹 강화를 통해 중국을 견제하자고 주장하는데, 참으로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오늘날 한, 중 관계가 얼마나 넓어지고 깊어졌는데 그런 생각을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위의 책, pp. 194-195)
"(중략)...오늘날 국가 간 관계는 호오를 분명히 할 수 있는 개인관계와는 다르다"
(위의 책, p.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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