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불안을 읽는다.

2011. 7. 2. 11:52독서노트/인문, 사회

일본의 불안을 읽는다
국내도서>사회과학
저자 : 권혁태
출판 : 교양인 2010.08.17
상세보기

권혁태, "일본의 불안을 읽는다". 교양인, 2010.

워낙 오래전에 읽은 책이라 안타깝게도 기억나는 부분이 적다.

일본 연구자인 저자가 몇군데 매체에 올렸던 내용을 다시 정리하여 한권의 책으로 펴낸 것으로
한 15년 전 쯤 유행했던 '일본론'의 학구적 버전이라고나 할까?

'분열', '트라우마', '자기기만', '불안'이란 카테고리로 나뉜 본문을 통해 저자가 찾으려 하는 것은
1945년, 태평양 전쟁 패전이후 찾아 온 전후란 과연 어떻게 정의될 수 있는가란 부분이었다.

흔히들 일본의 '전후'와 '전전'은 완전히 다른 시대로서 인식되고 있는데
그러나 1990년대 이후 전후시대를 넘어 찾아온것은 과거의 회귀라고 할 수 밖에 없는 국가적 우경화 바람이었다.
과연 전전과 '탈전후시대'(편의상 이렇게 지칭해보자)에 위치했던 그 때는 정말 돌발적이고 하나의 분리된 흐름으로서 
받아들여져야 하는 것일까?
전공투와 원폭, 평화운동들에 대한 분석을 통하여 저자는 그간의 '전후의식'의 기저에 존재하는
모순을 노출시키며 그것이 '일본이 처한 냉전과 지정학적인 위치'와 '정치성, 가해의식을 배제시킨 기억' 속에서
형성되어 왔음을 서술하고 있다.

이외에도 여러 주제들을 통해 일본 사회에 대한 심도깊은 관점을 보여주고 있고, 
특히 일본의 학생, 좌파, 시민운동에 대해 잘 몰랐던 관계로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나저나...
    
영원히 못돌아올 줄 알았는데 그래도 어떻게든 돌아왔다.
모든 건 마음먹기에 달린 것을...


'독서노트 > 인문,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디 사세요?  (2) 2011.08.18
굿바이 삼성  (0) 2011.08.13
9시의 거짓말  (2) 2010.10.11
중국의 내일을 묻다  (0) 2010.10.10
아시아/일본  (0) 2010.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