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렌즈 세 개와 함께 한 교토

 

 

 

재고 재다가 마지막에 떠난 여행

 

그 댓가는 철지난 끝물 단풍놀이...ㅎ

 

예전에 가을교토를 보고 온 이후 언제 기회되믄 딴데 말고 교토만 봐야겠다 생각했드랬다.

 

그리고 근래 넘 사진에 목매다는거 같아 여행 집중을 위해 두가지 룰을 정하고

1. 여행중에는 이어폰 끼고 노래듣지 말기

2. 줌렌즈 두고가고 단렌즈만 들고가기

 

그래서 이번에 들고간 단렌즈는 이 세가지(조합)

1. 5프로 + 칼짜 50.4 ZF(주간 풍경용)

2. 5프로 + 니콘 35.8(야간 풍경용)

3, GX1 + 20.7(음식 사진용...)

 

뭐 약간 절반쯤은 허세겸 해서 위의 두가지 룰을 지키며 가을 분위기를 흠뻑(?) 느끼고자 했지만

그것도 이런저런 이유로 망이였고...

 

사진은...뭐 단렌즈만 가져간다고 사진 못찍나? ㅎ

집에와서 보니 찍은게 1300장이 넘고 막 ㅎㄷㄷ

 

근데 건질께 없네...놋북을 안가져가 실시간 사진 퀄리티 확인이 안된게 패배의 이유인듯

 

암턴 간만에 놀러가니 좋긴하드라~

 

 

 

 

첫날 짐풀고 찾아간건

 

우지

 

 

 

 

(우지강의 물살은 강했드랬다...)

 

 

 

 

라이트업해서 분위기가 좋은게 아니라

담력체험 하는거 같던 후시미이나리 타이샤를 거쳐

 

 

 

 

배트맨 소환하고 있는 듯한 키요미즈테라로...

 

가을에만 하는 야간개장에서 군중과 혼연일체되어 그냥 서 있어도 흘러갈듯한 기적(?)을 체험하고...

 

 

 

 

(산넨자카, 니넨자카를 거쳐)

 

 

 

 

기온-시죠 카와라마치로 나가는 길을 걸었던

 

갠적으로 이 길 너무 좋아하는지라 행복하드라

 

 

 

 

첫날이 이동거리도 많았고

비에 바람까지...가장 고생이 많았던 날이라는

 

 

 

 

둘째날은 안가봤던 헤이안 진구에...

 

 

 

 

(사실 별루 볼건없었다..)

 

 

 

 

(호된(?) 점심을 먹고 슬렁슬렁 걸어서)

 

 

 

 

난젠지로...

 

이쪽도 낙엽이 많이 졌지만 그래도 가을 느낌은 물씬 나던

 

 

 

 

(특히 이 수로가 참 볼만 했드랬다...)

 

 

 

 

에이칸도의 입장료에 화들짝 놀라 방황하다

 

그냥 철학의 길이나 완주...

 

여긴 벚꽃필때 오는게 진리겠다는 느낌을

 

 

 

 

기왕 안가본데 경험치 올릴겸 료안지로 가볼까 고민도 했지만

 

그냥 호텔가서 숙면(...)을 선택

 

잘 자고 일어나선 밥먹고 고죠부터 산죠까지 밤 나들이를

 

 

 

 

대망의 마지막날

 

난젠지-에이칸도와 더불어 교토 가을의 로망인 토후쿠지로

 

 

 

 

(2주전에 갔음 좋을뻔 했다...)

 

다들 나처럼 궁시렁궁시렁 ㅎ

 

 

 

 

시간도 남고 해서

넘 건성으로 지나친 후시미이나리 타이샤를 다시 도전!

 

 

 

 

얼레벌레 올라올라...

 

 

 

 

(결국 정상한바퀴 돌았다는 잉여력 쩌는 이야기 ㅎㅎ)

 

별로 한거 없는 거 같은데도 돌아오니 다시 가고 싶어지는 이 기분;

 

봄에 한번 찾아가고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