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각의 제국
2010. 8. 2. 00:11ㆍ독서노트/문학(소설,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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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미각의 제국", 따비, 2010.
음식 평론가가 쓴 본격 '음식'이야기
주로 우리 일상의 먹거리를 소재로 간단간단하게 그것의 성질 그리고 '본래 있어야할 맛'에 관하여 쓰고 있다.
(본래 있어야할..이라는 표현대로 우리의 먹거리란 대개의 경우 이런 자리에선 탄식과 질타의 대상이 되버리고 마는 편이니...)
어떠한 것이든 대개의 경우 이 책에선 그 음식의 재료에 천착하고 있는 편인데,
사실 음식의 맛이라는게 한 7할쯤이 재료 나머진 정성이라고 생각하는 본좌로서도 이러한 지적에는 크게 공감할만 했던거 같다.
그렇다고 우리가 그렇게 깐깐하게 모든 걸 따지며 먹구 살 수는 없는것이니..
식당주인이 뭐 한국 식문화의 바른 길을 열겠다..류의 구도자적 마인드를 가지기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보니
대개의 '대중식당'이라는 곳에선 역시나 한정된 가격에서 어떻게든 적절한(이라쓰고 많은) 이익을 내고 -당연 재료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아울러 많은 손님을 받기위해서는 음식 역시 어느정도 효율적으로 -몇시간씩 정성들이긴 어렵지 않을까? 만들어야 하는 게
'현실'이다보니 이리저리 따지고 먹다보면 결국은 먹을거 하나 없이 도시락 싸와서 살던가
아님 정말 좋은 재료에 정직한 요리를 -대신 가격과 공간적제약은 도외시하고 하는 집만을 다녀야하는데
이런게 지금 키보드 두들기고 있는 나로서도 "아 슈바 내가 뭔 개*뜯어먹는 소릴 쓰고 있는거야-라고 생각할 정도로 참 현실성 없다는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되시겠다.
그런 면에서는 차라리 모르고 사는 게 속편하다고 해야할까?
내 주변 과자와 단것이 가진 위험에 대한 책들을 읽었을때도, 패스트푸트의 위험을 다룬 책,
아울러 닭과 소등의 '대량생산체제'비판하는 내용들을 볼때마다 그 터무니없음에 혀를 차면서도
끝끝내 그것들을 내치지 못했던 의지박약 중년 덕후의 푸념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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