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 인생론 에세이 -사랑은 없다

2008. 2. 8. 23:55독서노트/문학(소설, 에세이)

사랑은없다(쇼펜하우어인생론에세이)
카테고리 시/에세이 > 테마에세이 > 인생이야기
지은이 쇼펜하우어 (해누리,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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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 이동진 역,"쇼펜하우어 인생론 에세이 -사랑은 없다", 2004. 해누리.

올해들어서는 먼 바람이 불었는지 블록 '본연의 목적'인 책감상을 올리기가 싫었드랬다.
물론 1월에는 읽은 책도 좌절수준으로 적긴했지만.....
원래 본좌 하기 싫은 일은 죽어도 안하는 스탈이다보니 계속 마음가는대로 먹을거 사진이나
올렸드랬는데..
결과는 "너의 맛집 찾아서 블로그는 잘 보고 있다."라는 대학동창의 격려문자(아놔 안구에 습기가 -_ㅜ)
와 물만난 고기처럼 시도때도없이 출몰하는ㅇㅇ ㄴ군의 악플뿐이었다능...

지금도 왠지 쓰긴 무지싫지만 그래도 본 블로그 '본연의 목적', '메인 컨텐츠'를 위해서...
암턴 제목을 본 순간 열혈 솔로라면 읽어야겠다는 생각에 주저없이 집어든 책
저자는 서양철학사에서도 성격까칠하시기로 유명하신 쇼펜하우어옹
머...원래 지식적 기초체력이라고는 99%카카오에 설탕만큼(..)도 없는 본좌가 아는
이분에 대한 이미지래야 '조나단 염세주의', '여자 조나단 싫어함', '어무니랑 조나단 사이 나빳음'
라는정보에 의한 '참 세상 삐뚤어지게 사셨는 분'이란 이미지 정도였기때문에
이 책에 대해서도 읽기전부터 "아 조난 열심히(혹은감사히) 사는게 참된 인생이군화~" 류의
전형적 인생론과는 틀릴 것이란 기대(?)는 하고 있었드랬다.

머..막상 읽고 난 느낌은
"아......이 님하 넘 세상 삐뚜루 보신다"라는 점

확실히 시종일관 번뜩이는 관찰력과 유려한 논리 연결이 보이기는 하지만
종국적으로 나오는 건 "인간은 원래 #$%해 그러니깐 안돼..세상사 그러니깐 안돼는거야"라는
극 체념, 염세주의 적 태도로 일관되고 있다는
확실히 그가 짖궃을 정도로 집요하게 파고들고 있는 인간의 허세, 기만, 욕심등등이
나쁜 것은 말할 것도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부적인 요소만을 집어들어가지고 일반 속세와 그 속의 인간군상을
송두리체 부정하는 그의 논리에는 그다지 찬동하고 싶지는 않다.
오히려 그런 불완전한 것이 인간이기에...그 현실 속에서 조금이나마 좋은 모습, 희망적인
모습을 찾아낼 수는 없었을까.

위와 같이 삶에 대한 애착과 자기 편익을 위한 욕심이 죄악과 분쟁의 씨앗이기도 하지만
반면으로는 사회발전의 동력이 되어왔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세상 심지어 죽음에 대해서도 거리를 두고 있는듯한 그의 '초연한' 자세도 그다지...
쫌 비약일지도 모르지만, 자신과 아무런 공감대가 없는 일에 관하여 말하는 것과
어느정도 공감을 가지고 있는 것과는 크나큰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보기에...
(솔로인 내가 말하기는 참 머하지만 특히 그의 '연애론'!)

사람보다 개를 더 좋아하셨다는 이분이 생각하는 '인생론'은
인간사의 리얼리티보다는 너무나 추상적인, 혹은 관념적인 일종의 '이념형'이 아닐까라고
감히 끄적여 본다.

머...오랜만에 포슷힝하면서 안좋은 내용만 적는거 같은데 위에 잠시적은 것처럼
부분부분 번뜩이는 통찰이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능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부분들을 아래에 적어보고 마치겠돠

"남으로부터 찬사나 아부 받기를 좋아하거나 남의 비난에 대해 지나치게 반응이 심한 사람들,
예컨데 남이 자기를 판단해주는 기준에 따라 사는 사람들은 결국 이웃의 노예에 불과하다"
-p. 82

"...중략...후회는 스스로 자신을 고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p. 207

"인간의 행복은 아름나운 나무들이 우거져 있는 풍경과 같다. 이 풍경을 멀리서 보면 놀라울 만큼
아름답지만 가까이 다가가거나 그 안에 들어가면 조금 전 놀라운 아름다움은 사라지고 도데체
아까의 그 아름다움이 어디 있는지 몰라서 나무 사이에 멍청히 서 있게 된다."
-p. 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