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를 넘어
2008. 1. 13. 12:20ㆍ독서노트/문학(소설,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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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헌, "추사를 넘어", 푸른역사, 2007.
뜬금없이 짚어든 서예입문서(라고하긴 쩜 그런가?)
"아니 덕후주제에 무신 서예.."라고 하시는 분도 있을 수 있으나
실은 본좌 중학교 때 워낙 글씨를 못쓴다고어무니한테 질질 끌려가 서예학원에 강제로 등록당한 이후
대학교때는 서예동아리에 가입하는등 몇년 깔짝거려본 경험이 있기에 솔직히 관심도 있고 기회가 되면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는
머 요 근래에 동네에서 서예학원 찾아보기도 어려울 정도로 일반인과 서예와의 접점이 사라져가고 있는 와중에
이런 책이 과연 잘 팔릴까라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말이다.
암턴 책의 구성은 책의 전반에 서예감상에 대한 포인트를 몇가지 짚어준 뒤,
주요 서예가들의 삶과 작품이야기로 이어진다.
저자는 서예라는게 단지 '모양'만의 미학이 아닌 글씨 쓰는이 자신의 미학이 반영된 '표현물'임에 천착하는데, 그러다보니 우선 이 책에서는
당시 각자의 시대에 내려오던고답적 형식틀을 깨고 자신만의 독자적 표현의 세계를 연 청나라의 정섭(판교) 아울러 그의 영향을 받아
중국의 서체의 체현 수준에 머무르던 조선 서예를 한단계 끌어오린 김정희(완당)을 부각시키며 그들의 작품소개를 하고 있다.
이후에는 근현대 우리나라의 유명서예가 5인에 작품을 중심으로 그들의 예술세계를 조망한다.
허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쓰여쪘다고는 하나 서예의 '서'짜도 모르는 생초짜가 보기에는
용어도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작품에 대한 감상평 등등이 그대로 잘 받아들여질까라는
의구심도 들었던것은 사실(실은 본좌가 그랬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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