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2009. 8. 2. 13:53ㆍ독서노트/문학(소설, 에세이)
|
님 웨일즈/김산, 송영인 역, "아리랑", 동녁, 2008.(개정3판)
내가 김산에 관심을 가진건 학교다닐때 어떤 논문에서 인용했던 그의 관동대지진 체험때문이었다.
그때의 이미지, 그리고 순탄치 않았던 김산의 일본-만주 초기 시기를 읽으면서
나는 그가 상당히 '냉소적'이며 관념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페이지를 넘겨가면 넘겨갈수록
고난과 역경 속에 점차 원숙해져가는 그를 만날 수 있었다.
세상은 '세상'이기에 관념으로 아니 어떠한 완벽한 이론으로도 움직일 수 없다.
그와 동시에 살아있는 행동과 그를 가능케하는 불굴의 의지가 조화를 이루고서야
희미하게라도 우리는 새로운 내일을 꿈꿀 수 있을 것이다.
어느 한 순간에도 죽음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이 운동가의
치열하고 진지했던 삶은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귀감이 될 성싶다.
'독서노트 > 문학(소설,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를 위로하는 클래식 이야기 (0) | 2009.08.23 |
---|---|
인간실격 (0) | 2009.08.12 |
미식견문록 (2) | 2009.07.31 |
풍경소리 (0) | 2009.07.21 |
동물농장 (0) | 2009.0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