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2007. 8. 4. 23:08독서노트/문학(소설, 에세이)

이오지마에서온편지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일본에세이
지은이 가케하시 쿠미코 (씨앗을뿌리는사람,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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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케하시 쿠미코, 신은혜 역,"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씨앗을 뿌리는 사람, 2007.

모두들 "이오지마"라는 섬은 몰라도 한장의 사진은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미군 몇명인가가 대빵 큰 성조기를 올리는 장면......
선전포고도 없이(다른말로별 개념없이) 시작됐던태평양전쟁에서미국의 승리를
상징하는사진으로 유명한 이 장면이 촬영된 무대가 바로 이오지마라고 한다
당시 미국은미드웨이 해전이후 차근차근 그리고 확실하게일본을 압박해 들어가고 있었는데
일본 본도를 공격하기 직전에이 이오지마라는 작은 섬(여의도의 2.5배정도)에서초유의피해를
입었드랬다.

이 책은 당시일본의 이오지마수비 총책임자였던 쿠리바야시라는 군인을 조명한 책되겠다.
책속에서 저자는 쿠리바야시의 편지, 가족 부하들의 증언를 중심으로 그의 인품 아울러
최후의 8개월을 추적해나가고 있는데
그간 찌질하게 야마토타마시이니 카미카제니 만세공격이니 등등 물자의 부족을 정신력으로
기만하려던 일본군들에 대한 인식과는 반대로 이 양반 현실적이고 꽤 꼼꼼하게 전쟁을 준비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해군과 대본영에반기를 들어가며 자신의 전략을 관철해 나갔다.

비록 섬을 사수(옥쇄)하라는 대본영의 명령에 따라 2만여 장병을 희생하긴 했지만
소극적이나마 대본영에 보내는 전보에 그리고 자신의 옛상관에게 서신에서
자신들의 '헛된 죽음'에 대한 항변을 꾀하려 하기도 하였다고 한다(머 이건 저자의'해석'이지만)
머 일본과의 비극적인 과거를 생각하면 아무리 봐도 일본군은 나쁜쉐이지만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이기는 하다.

작년에 미국-일본 합동작업으로 각각의 입장에서 이오지마 전투를 다룬 영화('아버지의 깃발'-'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도 나와있으니 나중에 한번 봐야겠다는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마지막에 당시본토에서 무능한 작전명령만 남발하던 '대본영'과
그들의 무책임한 명령에 따라 우직히 죽어간 일반 사병과일선지휘관들을 '군인'이라는 같은 범주로
아우를 수 있겠느냐는 질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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