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2011. 7. 24. 23:38ㆍ독서노트/문학(소설,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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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천득, "인연", 샘터, 2007.
사놓은건 꽤 오래되었으나 작년 말쯤에야 꺼내어 보았던 책
'인연'이외에도 '수필'처럼 잘 인용되는 내용이외에도
선생의 일상소사와 딸에 대한 사랑 그리고 아련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글들이
읽는내내 잔잔한 재미를 주었다.
에혀...
사는게 다 그렇고 그렇다..
나는 나이 먹으면 안 그럴꺼 같았는데, 점점 쫀쫀해지고 사소한일에 울컥하면서 사는거
그래도 그런 일상도 소중한 것이라며 보담아 주는 글들에서 마음의 위안*1을,
재물보단 일상의 여유를 가족의 웃음을 사랑했던 그리고 혹여나 재물에 마음의 자유를 잃을까 염려하던
선생의 글을 보면서는 약간의 부끄러움도 느꼈다.*2
진짜 카드를 짤라버리던지 해야지...ㅎㅎ
*1 "논개와 계월향은 멋진 여성이었다. 자유와 민족을 위하여 청춘을 버리는 것은 멋있는 일이다.
그러나 황진이도 멋진 여자다. 누구나 큰 것만을 위해서 살 수는 없다. 인생은 오히려 작은 것들이
모여 이루어지는 것이다."
("멋", 위의책,. p.194.)
*2 "물론 마음의 자유를 천만금에는 아니 팔 것이다. 그러나 용돈과 얼마의 책값과 생활비를 벌기 위하여
마음의 자유를 잃을까 불안할 때가 있다."
("용돈", 위의책,. p.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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