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피치

2010. 6. 20. 01:44독서노트/경영, 경제, 자기계발

퍼펙트피치
카테고리 자기계발 > 비즈니스능력계발 > 프리젠테이션스킬
지은이 존 스틸 (이콘,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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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틸, 조성숙, "퍼펙트 피치", 이콘, 2008.

우선 책 표지부터 이야기하자

책 표지엔 스티브 잡스의 사진이 크게 나와있어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특히 이책이 프레젠테이션에 관한 책임을 하는 분들껜 더더욱)가
많이 나올것처럼 기대를 불러오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아 아예 안나오는 건 아니고 단지 저자가 도입부분에 그와의 조우를 잠시 언급할 뿐

뭐 약간 뻥카라면 뻥카일 수도 있는데 그런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딱히 읽고나서 아쉽지는 않았던 책

일견 야구를 생각나게 하는 재목이지만 여기서의 피치는 고객과의 거래 성사를 위한 PT를 의미한단다(광고)
내용은 광고계에 몸담은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어떻게 고객과의 프레젠테이션을 효율적이고 멋지게 할것인가?"라는 것

본좌도 직종(영업)상 수 많은 업체들을 만나며 프레젠테이션을 한다면 하는 편이라 그런면에서는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는
뭐 내가 직접할때도 있지만 기술적인 내용의 경우는 우리 엔지니어들이랑 같이가서 발표시키고 통역을 하는 편인데
이게 보고 있으면 쫌 그렇다-_-
PT돌아가는 동안 사람들 얼굴은 쳐다도 안보고 걍 스크립트를 읽기만 하는 인간부터
사람들이 관심이 있건 없건 본인하고 싶은 얘기 준비한 얘기만 쉬지않고 읇어대는 인간에
테스트라고 해온건 다들 쓰지도 않는 기준에 참고안되는 데이터만 가득하고...
(에혀;)

다들 그런건 아니지만 그런류의 발표를 보면서 느꼈던건 다들 참 '일방적'인 사고를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쪼금더 듣는 사람의 수준을 안다면, 아님 사람들의 그날 표정이나 태도를 보면서 조정해갈 수도 있는 거고...
당췌 이 인간들은 타 회사 PT안보나? 저 덜떨어진 실험에 구성들은 뭐냐고...-_-
(점점 탄식으로 바뀌어가는 쩝)

책 초두에 저자가 밝히는 것처럼 우리는 우리가 하고 싶은말만 주절대는게 아니라 듣는 사람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고
그 사람과 '교감'을 이룰수 있는 발표를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 앞부분의 3장만으로도 충분히 책 사서 본 가치는 있었다는

이후로는 발표자료를 만드는 방법이나 발표기법에 대한 이야기들인데
흥미로웠던게 파워포인트에 너무 의존치 말라는 것과 발표 혹은 자료 준비중에도 중간중간 기분전환을 하며
머리를 식히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었다.

뭐 우리가 발표를 잘 하는게 목적인 이상 파워포인트를 쓰던 아님 종이에 손으로 그려가며 설명하던 그건 부차적인 '스킬'일 뿐이라는덴
본좌도 대략 동감하는 편
사실 우리회사랑 미쿡회사를 비교해보면 우리 자료는 너무 복잡하다
글씨도 많고 뭔 그리 애니메이션까지 쓰는지...
가끔 미쿡회사들이 쓰는거 보니까 정말 한 페이지에 글 몇자 없더라, 글고 페이지수 무지 늘려서 해놓고
21폰트정도로 10장 만드느니 차라리 40폰트 정도로 큼지막하게 메인 아이디어만 적고 말로 떼우는게 더 나을듯 싶다.
이건 발표듣고 있자니 뭐 내가 회사에 온건지 학교에서 수업받는지 알 수가 없어서-_-

아울러 실은 이책을 저번 출장시 중간에 놀러가면서 읽었던 터라
늘상 일만하는 것보단 가끔 모든걸 잊고 기분전환을 하는게 창의성 재고에 도움이 된다는 지적도 너무나 깊게 와닿더라능 ㅎㅎ

결국 모든건 상대방에 대한 '배려'(혹은 배려를 가장 한 연기)가 중요하다는 거
일할때 넘 자기입장만 생각하면 피곤해진다 진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