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의 광화문광장, 덕수궁

2010. 12. 31. 01:30싸돌아 다니기



(사진이 생각보다 어둡데;)

회사 다니면서 그나마 시간 여유가 많은게 연말,
뭐 어찌저찌하다보면 처리 못한 연차들이 쌓여있기도 하거니와
그걸 적당히 써도 눈치 안봐도 될만큼 일이 '널널'해지는 시기이기도 해서이다.

그렇다고 딱히 할일이 있는 영혼도 아니다보니(훌쩍)
이번 연말에는 북한산 둘레길이나 돌아볼까 싶었는데
이건..폭설에 한파에 결국 밀리다밀리다 어제서야 느즈막히 가방 둘러메고 잠시 산책을..




(뭔가 춈 그래...)




광화문 광장

솔직히 어제가 처음이었지만 특별한 감흥은 없었다.

열렸으되 닫힌 곳






(그나저나 장군님 춥겠서연;)




(미련업이 덕수궁으로..)




내 기억이 맞다면 F717사고 카메라 테스트겸 왔었으니
거진 8년이 다되가는




국민학교때 학교에서 소풍으로 왔던
내 기억속 가장 오래된 고궁이다.




(다들 저 앞자리 하나 꿰찰려고 열심히들 했겠지..)

스마트폰 춈 쓰고 위성 좀 띄운다고 세상이 변했겠냐.

어떻게 보면 정말 지지리도 안 변하는게 인생사 아닐까 싶다. 

 


(복원공사중이던 석조전)








눈 덮인 고궁은 근사하였다.

라기보단

사진으로 만나는 고궁이 더 운치있는거 같다;




지붕에 햇살이 비추니 
쌓여있던 눈이 녹아내리며 비오는 날처럼 처마 밑으로 방울방울 떨어졌다.

사진으로는 안나오는구나..이넘의 써글 실력 ㅠ_ㅠ






(덕수궁이 춈 작다..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절반도 채 안남은 거였군화;)








혼자 걷는길이 외롭지가 않다..

이것도 문제는 문제다 ;ㅅ;






(이쯤오니 춥고해서 체력이 급속방전;)






눈이 내리고 녹다가 다시 얼어붙는데도
저렇게 푸르름을 간직하다니...

예전 선비들이 왜 소나무에 열광했는지 알것도 같더라.






앉아서 커피라도 한잔 하고 갈까 싶었지만
궁상맞아 보일까봐 참았다.




(얼어붙으니 사람가는 길과 연못에 구분이 없어졌구나)




(오늘 두번뵙네횬?)

내 기억 속의 세종대왕상은 이쪽




(무섭긴커녕 귀엽긔)




(언제나처럼 덕수궁 담을 끼고...)




(정동따라 서대문까지 가려했으나...)

체력의 한계로;




(걍 광화문으로;)

추억어린 길목
이제는 나 혼자 터벅터벅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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