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자와 유키치 자서전
2006. 9. 11. 00:15ㆍ독서노트/인문,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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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자와 유키치, 이호 역, "후쿠자와 유키치 자서전", 이산, 2006.
먼가 상당히 심드렁한(...)표정의 할아버지 얼굴이 대따시 만하게 그려져 있는 책.
아는 사람은 아시는 후쿠자와 유키치의 자서전이다.
후쿠자와 유키지 하믄 우선 1만엔 짜리 표지(우리나란 1만원 이면 세종대왕이니까.. 왕급!? 머 암턴;;)
게이오대학 창립자... 머 이런 것들이 생각나고...
쪼금 더 파고 들어가면 중국, 조선같은 구태의연한 넘들(악우라고 표현했다)과는 놀지말고 서양이랑 잘해먹자는 탈아론
구한말의 유길준, 김옥균과의 관계등등으로 넘어가며 그닦나쁜 인상이 씨워지게 되는 그런 인물되겠다.
암턴 1만엔에 표지모델이 될정도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건 일본 개화사상의 아버지로서 메이지 유신이후 근대 일본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이기 때문이다.
교육자, 언론인으로서의 영향도 지대하다 할수 있지만 계몽/문명사상가로서의 그는그는유신전 무사신분으로 난학을 배우고
후에 영어를 깨우쳐 이후 구미를 방문하며 서양의 실정을 일본에 알리는데 앞장선다.
더 나아가그는 여러 서양의 체제나 사상등을일본에 번역하여 일본의 문명화를 촉구하는데 이때의 그의 저술에서 나오는
서양 사회에 대한 이해도, 통찰력은 정말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단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그가 새로 만들어낸 한어 '번역어'이다근세 일본의 세계관 사고와 떨어진 서구의 문명을 소개함에 있어
그는 여러한자 단어들을 만들어 내었는데(대표적으로 국제 같은 것)이것들은 일본뿐아닌 중국 한국에서도 현재 사용되고 있는 것이 많다)
그는 여러한자 단어들을 만들어 내었는데(대표적으로 국제 같은 것)이것들은 일본뿐아닌 중국 한국에서도 현재 사용되고 있는 것이 많다)
우리나라에는 내가 알기로는 "학문의 번역"과 "문명론의 개략"이 번역되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읽었는데 내용이 당최 기억이 안난다;ㅁ;)
근자에 이책이 고맙게도 번역이 되었기에 낼롬 읽어 보았다는
노년에 자신의 일생을 구술하여 속기사가 받아적고 그걸 본인이 탈고하였다는 이책은 역자가 마지막에 소개해준대로 어린시절부터
주로 유신전후간의 내용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게다가 자신의 사상에 관련된 이야기보다는 오히려 사건의 에피소드나 개인의 성격등 개인적 내용을(자서전이니깐) 다루고 있기에
이 것만으로는 그가 어떤 생각을 품고 일생에 걸쳐 어떠한 일을 해왔는가를 파악하기는 약간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 것만으로는 그가 어떤 생각을 품고 일생에 걸쳐 어떠한 일을 해왔는가를 파악하기는 약간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막말/유신초 소동의 중심(까지는 아니지만 근처에)있던 인간 "후쿠자와"가 본 생활상이나 사회의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던 것이 본좌가 느낀 이책의 매력이었다.
엿볼 수 있었던 것이 본좌가 느낀 이책의 매력이었다.
머.. 사실 본좌 후쿠자와 유키치란 인물을 그닦 좋아하지도 않았기에 약간은 삐딱선을 가지고 책을 읽어내려갔지만
그래도 한번씩 허걱 하게하는 그의 통찰력이나 매력도 존재하였음을 부정하지는 못할 것 같다.
게다가 달변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읽는 내내 책 내용이 지루하지도 않아서 좋았고.....
하급무사의 아들로 태어나 당시 잔존했던 유교적 신분관이나 허례에 회의를 느끼고 평생을 그러한 구습을 타파한 '독립자존'을
외치고 저서에 "사람위에 사람없고 사람아래 사람없다"라던지 일부일처제 같은 평등사상을 전파하려한 후쿠자와지만
결국 돈관계일은 천한 쵸닌의 일이라고 하거나 길거리의 농민을희롱하는 모습들(본인은 누구에게나 친절라게 대했다고 하긴 했지만)에서그자신도 그러한 구습에서 100% 자유롭지 못하지 않았냐라고 하는 건역시 한 솔로의 삐딱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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