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독식사회
2008. 6. 8. 22:45ㆍ독서노트/인문, 사회
잡긴 4월에 잡았는데 이제서야 다 읽었으니.....허헛
읽다가 중간에 집어던졌는데 그래도 다시 주워주워 어케저케 끝은 본 책
무한경쟁사회, 양극화현상
그간 국내(88만원세대 같은)와 일본(격차사회)에서 나온 책은 읽었던 적이 있는지라
미쿡에서 비슷한 주제로 쓰여진 책이 나온다고 하기에 낼롬 사서 읽어보았다능
(사기는 낼롬...샀지만 머 읽은 건 꽤 걸렸지 -_-)
책의 내용은 한명(혹은 소수의)의 뛰어난 자에게 거의 모든 상금이 돌아가는, 아니 그렇게 바뀌고있는
현대 사회의 모습을 그 원리와부작용, 대안까지 경제학의 입장에서 다루고있다
머 '경제학의 입장' 이렇게 거창하게 적지만 본좌도 경제학은 문외한이고 걍 '수요와 공급' 원리 정도만
알고 있으면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긴 하지만 1)기술의 발달로 인한 운송비의 하락과정보통신 혁명 2)세계화 와 무역자유화로 인한
전세계경제의 단일화 동기화 현상(이외에도 생산방식의 혁신 같은 몇가지 요소들이있다 자세한 내용은 본문의
3장을 주로 참조하시라)같은 근 수십년간의 여러 원인들로 인하여
이전과는 달리 소수의 상위계층에게 거의 대부분의 이익이 돌아가는 시스템으로 시장의 룰이 변화하고 있다.
이건 비단 스포츠, 연예 등등을 넘어 학벌문제, 근로자들의 소득격차, 언론, 문화같은 우리 사회 전 영역을 석권하는
커다란 질서로서 작용하고 있다는게 저자들의 진단이다.
그런데 유감스럽게 이렇게 결정적인 결과의 차이를 부르는 건 유감스럽게도 압도적인 기량의 차이라기 보다는
아주적은 차이에서 오는 경우가 크다는 것, 하지만 처음에 벌어진 이런 결과가 앞으로 나아가면
나아갈 수록 '성공이 성공을 부르며' 점차 기하급수적인 격차를 벌려나간다는거
(이부분을 읽을때 뜬금없이 학부때 배웠던 애벌런치 현상이 생각났다
원래는 전자회로 혹은 반도체 공학에서나 배우는별 관계없는 내용이지만
미소한 차이로 앞서나가는 상대(이온화된 전자)가 성공과 그에 따른 보상(여기서는 역방향바이어스에 따른 기울기쯤
되려나?)에 의해 가속되어 점차 자기증식해가는 모습이 머 이미지 적으로는 비슷하지 않은가)
경제학자들이다 보니 물론 이런 '경쟁을 통한 보상'이라는 부분에 대해 100% 부정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문제는 이러한 보상으로 유발되는 각 구성원 간의 경쟁 그에 수반되는 비용의 증가라는게
결국 사회 전체적인 측면으로 봤을때는 상당한 '낭비'가된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죄수의 딜레마'를 인용하며 개인의 미시적 이득의 총화가반드시 거시적인 이득으로 연계되는 것은 아님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마지막에 저자들은 위와같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너무 보이지 않는 손만을 신뢰하면 안되고
어느 정도 공적영역의 개입(정책적 접근)과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함을제시하고 있다.
글쎄......너무도 지당하신 말씀이긴 하지만 그게 어디 쉽나 =_=;;;
1995년에 출간 된데다기본적으로 미쿡사회를 염두에 두고 쓰인책이긴 하지만
오늘날 우리사회의 양극화 문제를 생각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는(아놔...의외로 이게 더 안좋은 건가-_-)
미쿡 책 특유의 너무나도 디테일한 예시들에도중에 쩜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었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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