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20년, 지식인의 죽음

2008. 6. 2. 22:25독서노트/인문, 사회

지식인의 죽음 - 지식인 그들은 어디에 서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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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경향신문 특별취재팀 (후마니타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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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특별취재팀, "민주화 20년, 지식인의 죽음", 후마니타스, 2008.

작년에 나름 흥미롭게 읽었던 "민주화 20년 열망과 절망"에 이은 동명의 기획
이번에는 그 대상이 우리사회의 지식인 그것도그 중 주류인학계, 교수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저번 기획에서도 나름 미덕이라 생각했던 많은 자료와 표의 첨부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고
다양한 필자들의 글을 통하여 현재 이 시점의 우리사회의'지성'에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를
나름 공감가는 수준에서 짚어주고 있었다.

역시 읽으면서 우려를 금치 못했던 건 우리나라의 '언로'가 막혀있다는 점.
어느샌가 우리나라의(아니 원래부터 그래 먹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식인들은정부 혹은그뒤에 도사린
자본의 힘에 포섭되어 그들에게 유리한 혹은 그들이 원하는(시장의 논리로 대변되는) 이야기들을 생산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서글픈 진단에 그리고 그에 그다지 반박할 껀덕지가 없어보이는 현실이 참으로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다.

세상사 다종다양에 살아가는 사람들도 이처럼 각양각색인데 모두가 똑같은 가치, 똑같은 이상을 가지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우리는 어느덧 정해진 방향으로만 세상을 볼 수밖에 없어지는 것은 아닐까.
무언가 기존과 다른 방향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새로운 것을 꿈꿀 수 있게 해주는 '상상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시대가 원하는 '지성'이라는 나의 어렴풋한 기대는 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일까.
물론 일개 개인이 '현실'이라는 큰 벽과 맞서기 어렵다는 것, 지식인도 알고보면 이 시대를 우리와 같이 살아가는
한명의 개인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아니 더 짖궃게 얘기하면 "그렇게 지껄이는 너란 녀석은 오늘도 그냥
주어진 현실에 슬렁슬렁 맞춰가며 근근히 살아가는 주제에 나에게 무얼 바라느냐!"라고 항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든다.

그래도...그래도 이렇게 속세에 무릎꿇은 촌부와는 다르게세상을 바라보고이야기 해줄 수있는 사람을 기다리는 건...
하긴 본좌가 너무 내편한대로원하는 걸 수도 있고ㅎㅎ(지금도 그런 분들이 안계신건 아니지만)
아...그리고 또 한가지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웠던 주제는 '대중지성'에 관한 것

게으른 본좌도 실은 꼭 한번 해보고 싶은 포지션이기는 한데...솔직히본좌의 심정을 말하면
대중지성이란건 지식의 '생산자'가 아닌구지 말하자면 '바른 소비자'정도이거나
혹은 인터넷 덕체를 즐겨 사용하는 본좌이지만 지식은 어느정도의 '엄격성'과 '규격성'하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기에...
조금 삼각형...(이라기 보단 솔직히 진지하게 생각해본적이 업다능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