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2009. 11. 23. 00:48ㆍ독서노트/문학(소설,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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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스콧 피츠제럴드, 김욱동 역, "위대한 개츠비", 민음사, 2003.
지방 출장중 여관방 구석에서 읽어내려간 책
작품자체야 이제서야 읽는다는게 부끄러울 정도로 유명한 책이니 따로 소개는 필요없을거 같고
개츠비의 못 다 이룬 사랑이 애틋하면 애틋해질수록
그 마음은 점점 정제되어 일종의 결정같은 것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어쩌랴
세상에 영원한건 없는 법, 개츠비의 마음 속 빛나던 초록 불빛은 이미 변해버렸음을...
약간 과대망상증 같던 그의 '환상'은 집요하고도 낭만적이었지만
이미 현실성을 결여한 기도였을지 싶다.
결국 그의 파티에 참가했던 많은 손님과 '친구'들 그리고 그토록 사랑했던 사람에게도 이해받지 못하고
허무하게 최후를 맞이한 개츠비의 비극은 역설적으로 그 주변 인물들의 보여주는 역겨움과 대비되며 더더욱 빛나보였다.
아마도 위대한이란 수식어는 이 역설에서 나온 것이리라.
뭐 원서를 읽은게 아니라 문장에 대해 뭐라 할 입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주인공과 개츠비의 첫 대면 -그의 미소를 반복하여 묘사하는 부분-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마지막 주인공의 독백부분도 좋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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