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빈곤
2010. 4. 10. 01:58ㆍ독서노트/인문,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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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이 코타, 강병혁 역, "절대빈곤", 동아일보사, 2010.
가난이란건 과연 무엇일까?
무엇이 사람을 거리로 내몰고, 자신을 아님 다른 사람을 소모품처럼 세상에 던져버리게 하는 걸까...
솔직히 이 책을 통해서 위의 질문에 모든 답을 얻을 수 있다고 하면 100% 뻥일 것이다.
하지만 그간 피상적으로 알고 있었던 제3세계의(좋지 않은 표현인거 안다-_-) 어두운 모습 -슬럼, 노숙, 걸인, 매춘
보다 자세한 모습, 아울러 그곳에서 이루어지는 '삶의 방식'을 이해하는데는 꽤 많은 도움이 될성 싶은 책이었다.
르포작가인듯한 저자가 일반인들에게 강의하는 듯한 형식으로 이뤄진 이책은
크게 3부분 -슬럼, 노상생활, 매춘을 주제로 저자의 체험과 관찰을 바탕으로 한 알기쉬운 설명이 돋보이는 책이다.
특히 어떻게 찍었을까 궁금해지는 노골적인 사진들(물론 모자이크 없이 등장하는 사람들이 이사실을 안다면 ㅎㄷㄷ)은
저자의 설명을 보다 알기쉽게 해주는 아주 효과적인 수단이라 할만하다.
역시 사람사는 곳이다보니 그 환경내에서 나름대로 자리잡아온 '룰'이라는 게 있는데
이 책은 그런 '룰' 대한 잘 정리된 설명과 그러한 환경을 만들어 낸 원인들에 대해 지적하는 것도 잊지않는다.
특히 이러한 부분을 좀더 깊게 파고든다면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부조리와
이런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미개하고 게으른 삶의 결과'쯤으로 치부해 버리는 고루하고 게을러터진 편견들에
뒤통수를 한방쯤 후려갈겨 줄 수 있을 것이다.
뭐 알기 쉬운 건 좋긴한데 구어체, 게다가 너무나 일본어를 그대로 옮긴듯한 문체는 약간 거슬리는 감이 없잖아 있긴했고...
암턴 저자의 다른 책도 번역되어 있는거 같긴하던데 시간나면 한번 읽어봐야겠구나
(글고보니 지금 벌려놓고 않읽은 책이나 우선 끝장봐야할텐데 허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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