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12. 18:38ㆍ독서노트/인문,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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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나의 한국현대사", 돌베개, 2014.
한창 마음이 텁텁한 시기에 나왔던 동저자의 책("어떻게 살 것인가") 보다 먼저 읽게 된...
신문이나 뉴스로 접했던 저자의 인상은 그간 읽었던 책들을 통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었고,
결정적으로 "국가란 무엇인가"를 읽으면서 완전히 팬이 되어버렸다.
(집에 엔간한 책들은 다 사두었지만...포스팅은 언제 할런지-_-)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그리고 논리적인 저자의 설명에 매료되었다고나 할까. 이 책의 초반에도 각종 통계들을 이용해
비교해 나가는 과거(1959년)의 대한민국, 그리고 현재의 모습에서 다시한번 그러한 감탄을 느꼈다.
내용은 저자가 태어난 1959년부터 2014년 지금까지 크게 여섯 단락의 주제로 나누어 지켜보고 있다.
상대주의 적 역사인식*1과 일종의 단계론적 설명방식*2등등 생각해볼만한 이야기들이 많기는 한데, 건성건성 읽은지라
더 쓸말은 없네 -_-
개인적으로는 초반~중반의 다소 드라이한 느낌에서 후반부분은 조금 더 직설적인 서술로 바뀐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아무래도 민주화운동, 사회문화, 북한문제등 저자가 일선에서 경험하고 견지해 온 영역이라 그렇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중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이른바 '서울역 회군' 당시 역사의 한 가운데 있었던 저자의 솔직한 심정에 대한 회상이었다.
어떠한 역사적 사실을 외부에서 피상적으로 '해석'하는 우리와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이 가진 생각, 감정과는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겠다는 점에서 많은 걸 느낄 수 있었다.
이정도면 한국현대사를 이해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고민함에 있어 한번쯤 읽어 볼 만한 책이라고
'나는' 생각하고 추천하지만...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겠지;
*1 위의 책, pp. 8-10. 생각해보면 너무나 당연한건데 나쁘게 써먹는 놈들이 있어서 문제;;;
*2 예를들면 욕망의 위계 가설 같은거에서 그런 느낌을 받는다 개인적으로는 뭐랄까, 약간은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방식이긴 한데 이런게 너무 나가면 "당시는 상황상 어쩔 수 없었다"라는 추인적인 서술에 동원되거나
기계적인 대입이 되지 않을까라는 노파심때문이다. 물론 저자께서도 이 방식이 절대적이지 않고 '상대적'이고
'느슨하게' 사용되어야 함을 언급하고 있다. 위의 책, pp. 5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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