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6. 19. 14:37ㆍ독서노트/인문,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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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선, "테무진 to the 칸", 생각비행, 2017.
딴지일보에 연재되었던 내용이 묶여서 책으로 나온 것인데 그 당시에는 몰랐고, 현재 저자가 연재중인 '초한쟁패'를
보다가 알게되어 사보게 된 책
(그나저나 초한쟁패는 언제끔 업뎃이...현기증 난단 마리에염 ;ㅁ;)
정말 재밌다.
왜 책 소개에 "만화보다 재미있다.."라는 평이 나오는지 이해될 정도로
역사서의 특성 상 평소 접하기 어려운 고유명사와 풍속, 그리고 수많은 등장인물들이 작렬하게되는데
그것때문에 머리가 아프거나 혹은 재미가 반감되는 부분도 딱히 없이 정말 술술 편하게 잘 읽히는 편
아울러 그 당시의 풍속이나 사고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서'설명해주시는
부분들이 너무 좋았다.
제목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이 책은 테무진의 탄생부터 성장, 그리고 몽골 초원 통일(징기스칸으로 거듭나는)까지의
시기를 다루고 있다.
어렸을때 코에이에서 나온 게임등등을 하면서(일본이 의외로 징기스칸에 매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영화도 나오고;)
이 양반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아왔다는 건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전세계를 공포로 몰고갔던 '무서운 학살자이자 정복자'는 그리 용맹하지도 그렇다고 영명하지도 않은
소박한 범부같은 느낌의 사람으로 묘사되는데 그럼에도 그가 자신의 의형제이자 숙적인 자무카를 이기고
초원의 칸이되는 것은 신분의 고귀를 따지지 않고 누구에게나 공정했던 그의 '정치'가
당시 사람들에게 일종의 시대정신으로 받아들여졌다는 내용으로 마무리되게 된다.
개인적으론 꼭 이후 시기에 대한 연재도 이루어졌으면 한다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