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
2009. 6. 7. 00:28ㆍ독서노트/인문, 사회
|
아즈마 히로키, 이은미 역, "동물화*1하는 포스트모던", 문학동네, 2007.
생각이상으로 재미있게 읽었던 책
워낙 본좌를 덕이라고 놀리는 인간들이 많다보니(특히 강군-_-^)
그네들에게 따끔하게 한방먹이기위해서는 나름 이론무장이 필요하던 차에
어느정도 본좌의 니즈에 맞을것 같은 책이기에 낼롬 집어왔다는...
그나저나 포스트 모던과 오타쿠라...뭔가 안맞는거 같으면서도
의외로 읽다보니 잘 들어맞는 주제를 끌어온 것은 역시 저자의 비범함이라 할만하겠다ㅋ
(약력보니 사상관련 평론가 같은데 범상치 않은 오덕지식하며...웬지 위험해 보인다는 느낌도 ㅋㅋ
홈페이지는 기대와는 달리 가족적(?)이었지만 http://www.hirokiazuma.com/ )
일정 수준의 사회,문화 이론관련 지식(코제브에 보드리야르에..이건 뭐'ㅅ')와 일정 수준의 오덕지식을
동시에 가지고 있지 않으면 읽다 약간 난해할 수도..있겠다...싶었는데 본좌 별로 읽으면서 난해하지 않았다.....
(라고 하면 입장이 애매해지나-_-)
뭐 '오타쿠'라는 새로운 일종의 문화집단의 탄생이 단순한 '일탈'이 아닌 사회의 변화와 문화적 위치 속에서
나타나게된 한가지 반향이라는 입장에는 전적으로 동감하며 그러한 입장에서 시대의 변화 속에
그 서브컬쳐 집단들이 소비하는 '아이템' 자체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다는 저자의 섬세한 추적과 모델화 역시
상당히 흥미로운 내용이였다.
아울러 윗문단의 의미 그대로 '오타쿠' 자체가 현 사회와 유리된 돌연변이적 현상이 아닌 이상
저자가 책속에서 풀어가는 개념과 모델화 자체를 가지고 다른 사회현상을 바라보는 것도 흥미로운 시도가 될 수 있겠다.
(실제로 본문에서 저자가 언급하고 있기도 하고)
해서, 국내정치를 가지고 한번 응용연상해보니 나름 재미있더라능...뭐 한쌤이랑 강군한테 잠시 얘기했다
"ㅉㅉ 저 덕후가.."라고 핀잔만 먹었지만 ㅠ_ㅠ
*1 이책에서 이야기하는 동물화라는 것은 몇번이고 내용중 인용되는 코제브의 모던이후의 사회양식 중 하나
(동물과 스노비즘)의 지칭으로 어떠한 욕구를 충족화하는데 있어 타자와의 관계가 배제된 그야말로
단순 욕구 충족의 양태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간단히 넘어가보자;(pp. 148-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