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의 해체
2009. 8. 23. 23:42ㆍ독서노트/인문,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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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이 나오키/니시타니 오사무, 차승기/홍종욱 역, "세계사의 해체", 역사비평사, 2009.
아.......
읽긴 읽었는데 책을 덮고나니 말꼼히 기억이 안나는 건 뭔가요 ;ㅁ;
갠적으로 상당히 난해했던 책
학문의 관점에서 바라본 세계, 아니 근대 이후로 지속되온 세계체제의 위계질서와 원심력에 관한
분석을 메인 주제로 보면 될것같다.
몇번에 걸친 두 사람간의 대담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초두의 세계사에서의 위계질서(특히 학문적인 입장에서의)은 그럭저럭 이해할만 했지만
그 세부로 파고들어가기 위한 화두 '번역'과 '철학의 문제'에 대해서는 당췌 알아먹을 수가 없었다;
그런거다
흔히들 우리의 삶 그리고 우리의 사회 아울러 우리가 세상을 읽어내는 방식 그 자체가 모두
'서양'(한국의 경우는 일본이라는 반갑지 않은 경유점을 거친부분이 많지만)에서 온 것들이 많다.
그러나 그 과정 자체는 본서의 표현을 빌리자면 후마니타스-안트로포스의 관계로
일방적이며 위계적/폭력적인 방식으로 수행되어 왔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제국주의의 석권 시대가 지나고
어느덧 '대상'의 위치에만 머물러 있던 구 식민지 혹은 후발 국가들에서도 어느덧 자신을 표현하고
타인을 관찰하는 역전의 시기가 도래하고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반동적인 '서양으로의 회귀'와 같은 움직임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위 저자들의 상황인식되겠다.
뭐 다음에 나올 얘기야 추후 우리가 그려내야할 시대는 아무래도 예전과는 달리
동시적이고 다발적인 경로를 통한 세계화*1라는 부분이 되긴 하겠는데...아 나중에 다시 읽든가 해야지 원 ㅠ_ㅠ
*1 에-
"아놔- 세계화하는데 이런 얘기가 뭔 소용임 역시 외쿡어가 중요한거 아님?"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여기서 이 아저씨들이 이런 어려운 말들(읽어보시라 읽다 졸았던게 당췌 몇번이었던지;;) 구구절절히 써 놓는 것은
"세계화라는 것이 ...(중략)...무엇보다도 지(知)를 매개로 이루어져"(위의책, p.273)왔기 때문이라는 생각때문이라고
보믄되겠다.
우리의 세계인식이라는거 아무리 영상물이니 이런게 발달한다고 해도 거의 대부분은 추체험에 의한 것들이 많다.
그런데 그런 우리 인식에 '소스'가 되는 것들이 어떠한 지적 위치 혹은 입장에서 서술되었는가가 중요치 않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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