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전쟁
2009. 10. 18. 22:45ㆍ독서노트/인문, 사회
|
김윤성 신재식 장대익, "종교전쟁", 사이언스 북스. 2009.
주문할때 "과연 다 읽을 수 있을까 ㅎㄷㄷ.."했던 책이긴 한데...
그래도 결국은 다 읽었던 'ㅅ'//
유신론자, 불가지론자 그리고 무신론자인, 그러나 특정종교(여기서는 뭐 어찌됐던 기독교와...)의
영향과 상식을 가진 세 학자의 논쟁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이렇게만 보면 내용이 때에따라서는 퍽 전투적으로 흐를 것 같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역시 '지식인'들(이런 말투 싫어하지만..참고로 졸업장 많고 가방끈 길다고 지식인 아님...금수류도 퍽 있다능)의
대화답다는 느낌의 시종일관 성숙되고 진지한 토의가(중간중간 한분이 상당히 도발적(ㅋㅋ)으로 이야기를 꺼내감에도 다른 분들의
성실한 답변에 어느샌가 중화...) 이어지는게 약간 기대에는 못미쳤(뭔 기대?)지만
그래도 즐거웠드랬다능
막연하게 달나라도 가고 유전자 지도도 읽어내는 현대 사회에서 이제 종교는 정말 진실을 전하는 것이 아닌
단지 개개인의 마음 속에나 존재하는 내적 성찰 혹은 심적 도구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긴한데
그렇다고 과학이 삼라만상을 100% 설명해낼 수 없는 것 혹은 설명에 성공한다 하여도 위에 언급한 개인의 심적 부분 모두를
충족해줄만큼의 '완전무결'한 위치가 될 수 없으리라는 것도 사실이다보니
그러한 부분을 채운다는 의미에서 바라본다면 종교역시 아직 '용도폐기'를 운운할 존재가 아니라는 데는 어느정도
동의하는 바이다.
상대적 우세는 있을수 있으나 절대적 제압은 불가한 상황이라고나 할까?
참고로 지독한 밸런스지향인 본좌는 결국 이 논쟁에서도 어느쪽이냐믄 불가지론쪽의 주장에 많이 끌렸던 것이 사실..ㅎ
아울러 과학에 대하여 단지 완고한 입장만을 보이리라 생각했던 기독교 계에서도 어느 부분에서는 현재의 흐름을 인식하고
과학과의 접근을 지향한다는 이야기나 진화론에 대척하는 창조론, 지적설계론의 내용 그리고 그 맹점등등에 대한
토의들도 역외자로서는 꽤 흥미로은 이야기였다는
아쉬웠던 점은 책에서도 언급을 하고 있기는 한데...기독교외의 다른 종교의 상황이나 입장이 쫌 모자랐다는 점
태어나서 성경은 1페이지도 읽어본(실제론 펴본적도 없고) 적 없고 무교라고 주장은 하지만
이런저런 환경을 생각하면 불교에 가까운 집안 분위기이다보니(글고보니 불교관련 책은 몇권인가 읽었지..)
더더욱 그랬던거 같다 쩝.
'독서노트 > 인문,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혁명은 이렇게 조용히 (0) | 2009.11.10 |
---|---|
누들로드 (0) | 2009.10.25 |
여론조작 위기의 시대 (0) | 2009.09.22 |
초콜릿 이야기, 왜 그 음식은 먹지 않을까 (2) | 2009.08.24 |
세계사의 해체 (0) | 2009.0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