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 조선인 혁명가 김산의 불꽃같은 삶 카테고리 역사/문화 > 한국사 > 개화기 > 일제시대 지은이 님 웨일즈 (동녘, 2005년) 상세보기 님 웨일즈/김산, 송영인 역, "아리랑", 동녁, 2008.(개정3판) 내가 김산에 관심을 가진건 학교다닐때 어떤 논문에서 인용했던 그의 관동대지진 체험때문이었다. 그때의 이미지, 그리고 순탄치 않았던 김산의 일본-만주 초기 시기를 읽으면서 나는 그가 상당히 '냉소적'이며 관념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페이지를 넘겨가면 넘겨갈수록 고난과 역경 속에 점차 원숙해져가는 그를 만날 수 있었다. 세상은 '세상'이기에 관념으로 아니 어떠한 완벽한 이론으로도 움직일 수 없다. 그와 동시에 살아있는 행동과 그를 가능케하는 불굴의 의지가 조화를 이루고서야 희미하게라..

미식견문록 - 유쾌한 지식여행자의 세계음식기행 카테고리 인문 > 인문학일반 > 인문교양 지은이 요네하라 마리 (마음산책, 2009년) 상세보기 요네하라 마리, 이현진 역, "미식견문록", 마음산책, 2009. 어디선가 들어본적 있는 이름이랬더니...암턴 수십분이면 책한권 후딱읽어버린다는 다독가, 그리고 죽음에 직면하여 담담히 자신의 상태를 서술했던 에세이스트 살다보니 그정도는 주워들어 알고 있었는데, 실은 이분 상당히 먹는걸 좋아하셨더라는거 ㅎ 먹을것과 관련된 여러가지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읽다보면 상당히 빠져드는 저자의 글솜씨, 그리고 폭넓은 지식과 러시아어 전문가라는 직업과 유년시절의 해외생활을 토대로 한 이문화에 대한 성찰과 이야기거리가 어우려져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저자의 책들이 한국에..

풍경소리.1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한국에세이 지은이 풍경소리 (풍경소리사, 2007년) 상세보기 풍경소리.2나를찾는지혜 카테고리 시/에세이 > 장르시 > 현대시 지은이 풍경소리 (풍경소리사, 2009년) 상세보기 풍경소리, "풍경소리 1, 2", 풍경소리사, 2009(개정판) 이따금 지하철을 기다리며 시선을 둘곳이 없어 헤메일때 마주치는 글귀가 있었다. 전에도 얘기한적 있었지만 본좌 잠언이나 격언류...딱히 좋아라 하지않는 편이긴한데 (착하면 복받고, 부지런하면 좋고...뭐 그런 얘기류 아님? 이라는 인식) 그래도 가끔씩은 묵묵히 내용을 곰씹어 볼때가 있었고 그때 눈여겨 보았던 내용이 실은 책으로도 출간되어 있다길래 구한 것이 바로 이 책들 되겠다. 뭐 아무것도 아니라면 아무것도 아닐..

동물농장(세계문학전집5)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영미소설문학선 지은이 조지 오웰 (민음사, 2009년) 상세보기 조지 오웰, 도정일 역, "동물농장", 민음사, 1998. 짧은 풍자소설. 너무나 직관적인 내용때문에 구지 말미의 해설 부분을 보지않아도 대충 "아...이건 이렇게 꼬는 거군화"라는 걸 느끼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전에 읽었던 "1984"도 그랬지만 저자 상당히 시니컬한 양반이라...뭐 암턴 사람이 다 그렇기는 한데 'ㅅ' 책에 마지막에서 결국 타락할대로 타락한 돼지(스포일러인가;;)들과 농장주들이 어우러지며 "누가 돼지고 누가 인간인지, 어느 것이 어느 것인지 이미 분간할 수 없어"지지만 그들의 몰염치와 탐욕만이 과연 그런 것일까? 어느 날 밤엔가 쭈그리고 앉아 "우리가 꿈꿔온 ..

마음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문학선 지은이 나쓰메 소세키 (이레, 2008년) 상세보기 나츠메 소세키, 김성기 역, "마음", 이레, 2008. 강상중선생의 책을 읽고 갑자기 땡겨서 읽어본 책. 크게 두부분으로 나눈다면...전반은 나와 선생님의 이야기 그리고 후반은 선생님의 독백...쯤 되겠다. 내용자체는 상당히 우울한 편인데 글쎄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고 아닌부분도 있고 해서 (아래는 스포가 될 가능성이 크니 안 읽으신 분은 읽지 않는게...) 뭐 내용은 어느정도 알고있던 책이다보니 안좋은 습관이긴 하지만 선생의 죽음의 동기라는 부분에 포커스를 맞춘체 독서를 시작 그냥 일반적인 청년인 주인공이 그냥 이유없이 따르게 되는 '선생'(주인공은 그를 언제나 이렇게 호칭한다) 일견 세상사..

고민하는힘 카테고리 인문 > 철학 > 교양철학 지은이 강상중 (사계절, 2009년) 상세보기 강상중, 이경덕 역, "고민하는 힘", 사계절, 2009. 예전 읽으며 손발이 오그라들던(넘어려워서 ㅠ_ㅠ) 책들과 달리 시일이 지나며 점차 말랑말랑(?)한 책들 출간이 많아지시는 듯한 저자의 베스트셀러 일본에서도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꽤 반응이 좋은듯 하던데.. 뭐 근대-탈근대의 경계라 할만한 격동기의 지금 사람들과 약 100여년 전 근대 초입에서 방황하던 사람들의 모습이 유사함을 지적 인간 심성에 대한 막스 베버와 나츠메 소세키의 사고를 인용하며 몇가지 문제점들에 답변을 주고 있다. (라곤 하지만...왠지 소세키 쪽에 더 무겐 실려있는듯한 느낌) 위에도 언급했지만 내용자체는 매우 소프트. 흡사 일전에 읽었던 ..

파리대왕(세계문학전집19)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영미소설문학선 지은이 윌리엄 골딩 (민음사, 2000년) 상세보기 윌리엄 골딩, 유종호 역, "파리대왕", 민음사, 1999. "넌 그것을 알고 있었지? 내가 너희들의 일부분이란 것을. 아주 가깝고 가까운 일부분이란 말이야. 왜 모든 것이 틀려먹었는가, 왜 모든 것이 지금처럼 돼버렸는가 하면 모두 내 탓인 거야." p.214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읽다보면 더 우울했던 책 아까전 포슷힝했던 애덤 스미스의 경우 인간의 내면속에서 '선'을 보려 하였다면 저자는 잘 알려진대로 내면의 '어둠'에 천착하여 소설을 전개하고 있다. (자세한 배경설명따윈 없는거다) 전쟁이 일어나 소개되던중 어느 외딴 섬에 조난된 아이들의 체류기인 이 책은 상당한 은유와 상징으로 ..

1984(세계문학전집77)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영미소설문학선 지은이 조지 오웰 (민음사, 2007년) 상세보기 조지 오웰, 정회성 역, "1984", 민음사, 2003. 감수성 향상을 위해 정한 "한달에 최소 한권씩 소설읽기 계획" 이제와서 이런 세계문학류를 집어들고 읽으려는 생각으로 했던건 아니고... (아. 물론 아시겠지만 내가 내 블록에 이런 독서글을 올리는 이유-절대 자신에게 있지도 않은 현학을 과시하고자 함이 아님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덧붙여둔다. 오히려, 뭐 이 나이먹도록 이런 책도 않읽고 살아온 자신에 대한 반성 아님 그런 무식을 이렇게 당당하게 드러내는 만용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 솔직히 마음이 메말라버린건지...아님 아직 경직된 부분이 있어서 그런건지 몰라도 약간 '말랑말..

백야행1~3권세트 카테고리 미분류 지은이 히가시노 게이고 (태동출판사, 2000년) 상세보기 히가시노 게이고, 정태원 역, "백야행 상, 중, 하", 태동출판사, 1999. (아마도?) 몇년전 유인아가 올려논 드라마 소개 포슷힝을 보고 왠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책. 내용자체는 주변에 있기만 해도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어 버릴 것 같은 두 남녀와 그들을 의심하고 추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일단 읽으면서 느꼈던건 상당히 내용자체가 '디테일'하고 '잘 짜여져 있다'는 점 되겠다. 주인공의 성장과 함께하기에 상당히 긴 시기를 그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각 시대의 분위기와 더불어 그 당시 이슈가 되었을(몇몇개는 실제로 확인은 안해봐서;;;) 각종 사건들의 상세한 방법 부분까지 적절히 책의 내용속에 녹여놓았다는 느낌이..

장미의이름읽기 카테고리 인문 > 철학 > 교양철학 지은이 강유원 (미토, 2004년) 상세보기 강유원, "장미의 이름 읽기", 미토, 2004. 전에 장미의 이름을 읽고 "니뽕에는 장미의 이름 관련 책이 10권이 넘네 블라블라~"라고 주워들은 얘기를 적어논 적이 있었건만 울나라에는 한권(아마도) 밖에 없는듯한 장미의 이름 관련 해설서. 번역자께서 이 책의 내용을 읽고 한번 다시 손봤다고 하고 뭐 서문을 책 말미에 소개해 두셨는데 실은 본좌 그부분이 맘에 들어서 집어다 읽었다고 해야겠다. 그건 다름아닌 포스트 모던, 아니 그 개념들을 전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 정도 되려나? 잠시 인용하자면 .....(중략).....그의(움베르토 에코다) "'장미의 이름' 창작노트"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불행히도..

처음처럼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한국에세이 지은이 신영복 (랜덤하우스코리아, 2007년) 상세보기 신영복, "처음처럼", 랜덤하우스, 2007. 연초 나름 재미있게 읽었던 "옥중에서의 서신"의 저자가 쓴 잠언집 제목은 지금도 모 음료에 이용되고 있는 바로 그 서체, 그 글되겠다 (당시 논란이 되었던(...뭐 어이업는 일이긴했지만 그쯤 해두자-_-)) 저자의 잔잔하지만 곧은 심성과 그리고 머리가 아닌 공감과 실천을 중시하는 마음가짐이 이책에서도 잘 드러나 있다. 뭐 갠적으로 잠언집류는 "현실과 상당히 동떨어진 듣기만 좋은 이야기"쯤으로 취급하고 살고있는 구지 비교하자면 일반 꽈배기보다 약 39.7도쯤 더 비틀린 정신구조를 가진 본좌이긴하지만 가끔씩은 이런 책을 읽으며 자신의 마음을 다듬는..

장미의이름(상)(페이퍼북) 카테고리 소설 > 기타나라소설 > 이탈리아소설 지은이 움베르토 에코 (열린책들, 2006년) 상세보기 장미의이름(하) 카테고리 소설 > 기타나라소설 > 이탈리아소설 지은이 움베르토 에코 (열린책들, 2008년) 상세보기 움베르트 에코, 이윤기 역, "장미의 이름 상, 하", 열린책들, 2006. 뭐 알만한 사람 다 아는 초 유명소설 but(원래 본좌가 소설을 안좋아하는 것도 있기는 하지만) 용량의 압박과 초반의 지겨움을 극복치 못하고 중간에 gg를 치고는 읽지 않았던 작품이었는데... 근래에 암생각없이 집어들고 걍 술술 읽어버렸다 'ㅅ' 역시나 초반 수도원의 묘사(특히 수도원 문짝의 묘사는 ㅎㄷㄷ)와 페이지 넘기면 까묵어 버리는 서양인들의 이름앞에 좌절..할 뻔도 했지만 그래도..